제산제 장기복용, 폐렴위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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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산제 장기복용, 폐렴위험 높아져
  • 윤종원
  • 승인 2004.10.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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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널리 처방되고 있는 약 중 하나인 제산제(制酸劑)를 오래 복용하면 폐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니즈메겐 대학 메디컬 센터의 로베르트 라헤이지 박사는 "미국의학협회 저널"(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36만4천683명의 의료기록을 조사분석한 결과 위산역류에 의한 가슴쓰림과 위궤양 치료에 처방되는 각종 제산제를 장기 복용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렴에 걸릴 위험이 최고 9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넥시움(Nexium), 프레바시드(Prevacid), 프릴로섹(Prilosec) 같이 제산효과가 강력한 프로톤 펌프억제제(PPI)억제제 계열의 제산제를 3년이상 복용한 사람은 폐렴 위험이 평균 89%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타가메트(Tagamet), 펩시드(Pepcid)와 같은 H2-수용체 길항제 계열의 제산제를 장기복용하는 경우는 폐렴 위험이 6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헤이지 박사는 위산은 일반적으로 해로운 박테리아를 죽이기 위해 분비되는데 가슴쓰림과 위궤 양 치료를 위해 위산분비를 차단하는 약을 투여하면 해로운 박테리아들이 살아남아 폐를 감염시키면 폐렴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인이나 천식 등 폐질환 환자들은 폐렴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제산제를 꼭 필요할 때만 그리고 가능하면 가장 낮은 단위로 복용하도록 라헤이지박사는 권고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의 제임스 그리고어 박사는 위산역류로 발생하는 가슴쓰림의 경우는 환자가 어떤 약을 복용하느냐와는 무관하게 역류하는 위산을 잘못 들이마셔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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