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민족 겨냥 생물무기 개발 가능성"<英의학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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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민족 겨냥 생물무기 개발 가능성"<英의학협회>
  • 윤종원
  • 승인 2004.10.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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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와 과학자들이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특정 민족을 겨냥한 생물 무기가 테러범들의 무기고 일부를 채울 수도 있음을 영국의학협회(BMA)가 경고했다고 디 오스트레일리안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BMA가 맬컴 댄도 브래드포드대학 교수에 의뢰, 작성한 보고서 `생명공학과 무기, 인간 Ⅱ"에서 유전적으로 변형 설계된 탄저병이나 천연두, 소아마비 바이러스 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인간 DNA를 분석.비교할 수 있는 과학자들의 능력이 점점 커지고 있어 이론상 전문가들은 특정 민족에게 흔히 나타나는 유전적 변형을 공격하는 생물 무기를 개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구스 노살 호주 멜버른대 면역학 명예교수는 "그런 짓을 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거나 악한 사람이라면 가능한 일"이라며 "이미 대량 살상이 가능한 잠재적 생물 무기들이 존재하며 대표적인 것이 천연두와 탄저병"이라고 말했다.

노살 교수는 특히 "너무 오래 기다린다면 사실상 우리 스스로를 (생물 무기로부터) 보호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BMA의 비비언 네이선슨의 주장에 동의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댄도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쇠약증 질병들에 대한 새 백신을 개발하고 치료제를 찾아내는 데 쓰이는 기술이 나쁜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있다"고 지적했다.

댄도 교수는 이어 생물무기금지협약(BTWC)을 강화할 것을 각국 정부들에 촉구했다.

그러나 호주의 저명한 미생물학자 프랭크 페너는 "그들도 예전에 그 같은 제안 들을 고수하지 않았으며 미국 정부조차 협약의 권고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BMA측 권고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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