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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달콤한 백수와 사랑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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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달콤한 백수와 사랑 만들기
  • 윤종원
  • 승인 2006.04.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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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두루 갖췄으나 줄거리는 상투적

할리우드의 로맨틱 코미디가 얼마나 소재 빈곤에 허덕이는지 한국 영화와 줄줄이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맺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제작사로서는 스타들만 출연해준다면 가장 안전한 흥행 장르가 되고, 스타들에게는 자신의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달콤한 백수와 사랑 만들기"는 집에서 나가기 싫어하는 35살의 노총각과 그를 집에서 끌어내려는 전문 컨설턴트의 사랑 이야기다. 버젓이 요트 중개상이라는 직업이 있는데 왜 국내 제목에 "백수"라는 표현이 들어있는지는 아리송하다.(참고로 원제는 "Failure to Launch")

이 영화를 이끄는 두 주연 배우는 2005년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섹시한 남자 매튜 매커너히와 "섹스 앤 더 시티"의 멋진 패션 리더 세라 제시카 파커. 두 배우의 등장만으로도 미국에서는 환호했다.

트립(매튜 매커너히)은 35살임에도 아직까지 부모와 같이 산다. 데이트하던 여자가 결혼을 은근히 바랄 때면 어김없이 집에 초대해 부모와 사는 모습을 보여주며 떼어낸다. 속상한 부모는 남자를 길들이는 전문 컨설턴트라는 폴라(세라 제시카 파커)를 고용한다.

폴라는 트립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한다. 거짓 데이트를 하는 과정에서 폴라는 트립에게 끌리는 자신을 느낀다. 그러나 트립은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여전히 경계하는 가운데 폴라가 부모에게 고용됐다는 것을 알게 되며 두 사람 사이에 위기가 닥친다. 트립에게는 사랑의 상처가 있었고, 폴라는 이를 몰랐다는 것을 자책한다.

로맨틱 코미디는 당연히 해피엔딩의 결말. 친구들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두 사람은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뜻하지 않게 동물들에게 공격당하기까지 할 정도로 비자연적인 삶을 살았던 트립의 삶은 사랑을 확인하면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온다.

이 영화에는 현대 젊은이들에게 나타나는 생활 방식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남자로서 완벽한 매력을 갖췄지만 부모 집에서 얹혀사는 트립은 전형적인 "캥거루족".직장을 가지지 않은 채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면서 틈만 나면 세계 곳곳을 떠돌아다니는 "프리터족" 등이다.

관객에게 환상을 심어주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임무를 이 영화는 충실히 수행한다. 영화 곳곳에 드넓은 파란 바다에 떠 있는 환상적인 요트, 남자들의 섹시함을 느낄 수 있는 MTB, 서바이벌 게임, 서핑, 암벽 등반 등 온갖 레포츠가 등장한다.

마지막 TV 리얼리티쇼를 연상케 하는 "몰래 카메라" 등장 장면을 TV와 영화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시도라고 보기에는 빈약한 상상력이다.

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6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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