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협, 세종병원 사태 원만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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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협, 세종병원 사태 원만해결 촉구
  • 김완배
  • 승인 2006.03.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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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행위 침해돼선 안돼
전국중소병원협의회(회장 김철수)는 27일 세종병원 노사분규와 관련, 성명서를 내고 “진료행위가 침해돼선 안된다”며 노사 양측의 원만한 해결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최근 두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세종병원 노사 파업사태에 대해 “경영여건이 취약한 중소병원의 경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중소병원장들은 성명에서 “세종병원은 심장질환 전문병원으로 심장병 환자의 특성상 필요한 시설의 작동 불능은 곧 환자의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어떠한 이유로도 환자 진료행위가 침해돼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어 “노조원 또한 병원인의 한 사람으로 노사문제 이전에 제1의 목적은 환자진료”라며 “노조는 병원인의 사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외부세력을 더이상 끌어들이지 말고 환자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를 일체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병원의 문제는 병원인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하며 외부인이 내부문제에 개입하게 된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혼란이 진정된 후에는 서로 웃고 일할 수 잇도록 병원 노사간에 서로 물적 심적으로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완배·kow@kha.or.kr>





성 명 서
-세종병원 노조 파업 사태와 관련하여-

전국 중소병원장들은 최근 두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세종병원 노조의 파업사태가 경영 여건이 취약한 중소병원의 경영을 더욱 악화시키고 대다수 세종병원 직원들의 삶의 터전을 황폐화시키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어 다음과 같은 의견을 천명하고자 합니다.

1. 병원의 진료행위가 더 이상 침해되어서는 안됩니다.

세종병원은 심장질환 전문병원입입니다. 심장병 환자들은 특성상 외부의 영향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지도 모르는 생명이 위급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진료하는데 필요한 시설의 작동 불능은 곧 환자의 생명의 작동 불능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어떠한 이유로도 환자진료 행위가 침해되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400-500 명에 달하는 건강한 외부 세력의 불법 점거 농성이 가져다 줄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 30여명 밖에 없는 남자 직원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용역직을 채용하면서까지 진료환경을 지켜내는 세종병원의 자구책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2. 환자가 불편을 받게 해서는 안됩니다.

세종병원의 노조원 또한 어디까지나 병원인의 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노사 문제 이전에 제1의 목적은 환자 진료입니다. 환자가 불편하게 하지 않게 한 다음에 노사 문제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병원인들이 아니면 병원의 사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따라서 세종병원 노조는 병원인의 사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외부세력을 더 이상 끌어들이지 말고 환자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를 일체 중단해야 합니다.
환자를 불편하게 하는 행위는 더 이상 병원에 몸담고 있는 직원임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와 같습니다.

3. 노조 직원 37명이 비노조 병원 직원 540명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것은 지나나친 처사입니다.

민주사회에서는 소수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합니다. 반대로 민주사회에서는 다수의 의견은 더욱 존중되어야 합니다.

37명이 540명의 삶의 터전을 무참하게 짓밟는 것은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지금은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입니다.

대형병원의 틈바구니 속에서 중소병원 직원들이 힘을 합쳐서 삶의 터전을 가꾸기에도 벅찬 상황인데도 소수가 대다수의 삶의 터전을 훼손하는 일은 같은 병원인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점을 각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4. 병원의 문제는 병원인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합니다. 외부인이 내부 문제에 개입하게 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외부인은 병원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병원 시설이 일반 사업체의 시설과 동일할 수 없음을 외부인들은 모릅니다. 환자의 안정이, 특히 심장질환 환자에게는 얼마나 중요한 지를 모릅니다.

세종병원 노조도 이러한 점을 모를 리 없을 것입니다. 노조 자체가 상실된 리더쉽을 외부세력을 통해 메 꾸려고 하는 것은 잘 못된 판단입니다. 성숙하고 자신 있는 리더쉽으로 병원의 문제를 병원인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고자 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합니다.

5. 혼란이 진정 된 후에는 서로 웃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병원 노사간에 서로 물적 심적으로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상황 종료 이후에는 노사가 서로 웃으면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의견표명이 중요합니다. 병원인의 한 사람으로써 상당수 노조원들은 병원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보다는 구성원들의 미래를 걱정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서로 상처를 입지 않고, 그 상처를 감싸주고 치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럼으로 해서 사태가 진정된 후에도 노조에 가담했던 병원인들도 웃으면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006. 3. 27.

전 국 중 소 병 원 협 의 회
회원병원장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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