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결핵 백신 효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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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결핵 백신 효능 확인
  • 윤종원
  • 승인 2004.10.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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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결핵 예방백신으로 개발된 MVA85A의 효능이 입증됐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TO)는 전세계적으로 매초 1명씩 결핵 보균자가 추가로 생겨 세계인구의 3분1 가량인 20억명이 현재 결핵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환자가 늘어 연간 200만명 정도가 결핵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80년여년만에 새롭게 개발된 결핵 백신 MVA85A의 임상시험 결과 이 백신이 상당한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이 백신은 기존 결핵 백신인 BCG와 함께 사용할 경우 효능이 배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널리 사용돼온 백신인 BCG는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지난 3년간 18∼55세의 성인 42명을 대상으로 ▲BCG 접종 그룹 ▲새 백신 접종 그룹 ▲BCG 일차 접종 후 새 백신 접종 그룹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백신의 효능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안전성이 입증된 새 백신은 결핵균 저항세포인 T세포를 다량 형성하는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CG 백신과 새 백신 주사를 모두 맞은 제3의 그룹에서 T세포 숫자가 다른 2개 그룹에 비해 최고 30배까지 많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아프리카 감비아에서 추가 임상실험에 착수하는 등 결핵이 만연한 개도국에서 이번 연구결과에 대한 검증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 연구를 주도한 헬렌 맥셰인 박사는 "80여년의 역사를 갖는 결핵 백신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룩했다"며 "새 백신이 결핵을 예방하는 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맥셰인 박사는 이어 "초기실험 결과 MVA85A가 BCG와 함께 투여될 경우 효능이 증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새 백신은 BCG를 대체하기 보다는 일종의 BCG 강화제(ally)로 기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BCG의 단점은 T세포를 적게 만드는 것"이라며 "BCG를 일단 접종한 뒤 나중에 MVA85A를 접종하면 T세포가 결핵균에 대한 더 강력한 장벽을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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