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하는 전화 벨 소리에 바쁘고 정신도 없지만 성심성의를 다해 고객 한분 한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지요."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원장 김승남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505) 총무과 교환실 서영선(27)씨.
병원안내 전화부터 장난전화까지 많은 고객들로부터 수백 수천 가지의 여러 다양한 전화 벨 소리를 듣다 보면 하루종일 수화기와 입씨름 속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보낸다는 교환실의 근무자들.
"병원의 진료안내 와 의료정보제공, 위치, 시간 등과 더불어 고객들의 개인 사정 이야기까지 끊임없는 전화에 피곤도 하지만 저희들은 전화를 걸어주시는 분들의 말씀 한 마디 한마디가 바로 우리 병원을 사랑해 주시는 생생한 증거라 생각하며 나름대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요."
비좁고 한정 된 공간 속에서 3명의 직원이 번갈아 가며 수 많은 전화를 받다보니 화장실은 물론 점심을 굶는 순간도 자주 발생(?)한다는 그녀는 "특히 민원 발생 등과 같은 전화를 통해 저희들에게 대신 애로사항을 이야기하고 우리들 또한 그 분들을 이해하고 충분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고객들에게 "감사와 수고" 의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되고 일의 의미를 느껴 본다."며 병원의 첫 인상은 자신들의 목소리에 달렸다는 자부심과 긍지는 타 어느 부서보다 높음을 강조.
직장 일과 집 안일은 물론 퇴근 후 학교의 공부하는 학생신분으로 세 가지 일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 몸과 마음이 다소 힘들지만 그래도 이른 아침부터 깨끗하게 손질된 전화기 속에서 고객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가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라는 그녀의 취미는 독서와 인터넷 검색. <한봉규hbk@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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