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위험 높으면 금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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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위험 높으면 금연해야
  • 윤종원
  • 승인 2004.10.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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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즘 관절염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은 절대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카밀라 실바 박사는 미국 류머티즘학회가 발간하는 "관절염과 류머티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류머티즘 관절염의 유전요인을 가진 사람이 담배를 피울 경우 이 병에 걸릴 위험이 15배 이상 높아진다고 밝혔다.

실바 박사는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전혀 피운 적이 없는 류머티즘 관절염환자 858명과 건강한 사람 1천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전자검사와 혈액검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실바 박사는 류머티즘 관절염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사람과 이 유전자는 없으나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이 병에 걸릴 가능성이 각각 2.8배와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유전자와 흡연이라는 두 가지 요인 모두 류머티즘 관절염 위험을 비슷하게 증가시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위험요인이 합쳐지면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릴 확률은 엄청나게 높아져 위험 유전자 두 쌍중 하나만을 물려받은 사람은 7.5배, 두 쌍 모두를 받은 사람은 15.7배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혈액검사에서 류머티즘인자(RF) 양성반응이 나타난 사람에게만 해당 되었으며 RF음성인 사람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RF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혈액에서 발견되며 류머티즘 관절염과 관련된 조직파괴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가 아닌 사람도 RF양성이 나올 수 있으며 RF가 높지 않아도 류머티즘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이 결과는 류머티즘 관절염의 유전요인 평가에 환경노출에 관한 것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실바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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