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링임상의학상 수상자 김춘추 교수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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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링임상의학상 수상자 김춘추 교수 선정
  • 김명원
  • 승인 2006.03.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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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이식 분야 개척 공로
대한의학회(회장 고윤웅)와 한국쉐링(대표 한스 디터 하우즈너)이 한국 임상의학 발전을 위해 공동 제정한 쉐링임상의학상의 제2회 수상자로 골수이식 분야에서 선구적인 업적을 이룩한 김춘추 교수(가톨릭의대 내과학)를 선정했다.

김 교수는 83년 국내 최초로 백혈병 환자에게 동종 골수이식을 성공한 이래 각종 골수 이식에서 국내 최초의 행진을 이어갔다. 그후 자가골수이식을 성공했으며 골수이식에 대한 치료사례도 매우 다양하다. 부자간의 골수이식을 비롯해 부녀간 골수이식, 자가면역질환 동종 골수이식, 조직적합항원 불일치 골수이식 등 이식이 가능한 모든 분야의 골수이식을 성공시켰다. 혈액줄기세포에 조혈모세포란 이름을 지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특히 김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이라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척함으로써 백혈병과 같은 악성혈액질환을 불치병에서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개념을 전환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점을 쉐링임상의학상 운영위원회에서는 주목했다.

쉐링임상의학상은 수상후보자를 타천이나 자천이 아닌 운영위원회 내에 별도의 발굴위원회를 구성하여 수상후보자를 탐색하여 선정하는 시상방식을 채택해 그 운영에 대해 의학계와 언론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기존의 여타 학술상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수상자를 공모하는 방식을 채택하였으나, 쉐링임상의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한만청)는 현재 우리나라의 의학 발달 단계는 충분히 이러한 자체 발굴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했다고 판단했다.

이 상의 또 하나의 특징은 상의 제정 취지에도 잘 나타나있듯이 ‘임상에 대한 기여도’를 첫번째 수상요건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논문실적은 참고사항으로만 작용하고 업적평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임상분야의 저명 학술잡지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학문분야에 비해 SCI 영향력지수가 낮다는 것을 운영위원회는 인식하였으며, 실제 환자치료에 학술상 업적 평가에 적용하는 SCI 영향력 점수가 어떤 의미를 주는지 많은 고민을 통해 새로운 평가 방법을 도입한 것이다.

쉐링임상의학상 운영위원회는 제2회 수상자 선정을 위해 2005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상후보자 발굴위원회를 가동하여 국내의 임상의료인을 물색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국내 임상 선도학자 77명의 DB를 만들 수 있었다.

발굴위원회는 이 77명에 대해 문헌검색, 현장조사, 언론자료, 탐문 등을 실시하여 단계별로 수상후보자를 압축해 나갔으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평가항목을 창안해서 후보자의 업적평가에 적용했다. 발굴위원회에서 주요한 업적 평가 기준으로 삼은 것은 창의성과 임상에 대한 공헌도였으며 또한 임상에 매진하는 후학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환자진료에 임하는 태도도 중요한 덕목으로 삼았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6시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대한의학회 총회에 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메달 그리고 3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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