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장기이식 받은 사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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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장기이식 받은 사례조사
  • 박현
  • 승인 2004.10.25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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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식학회 발표내용
최근 국내에서 이식장기의 부족으로 해외에서 이식을 받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실태에 대해 조사된 바가 없어서 금번 대한이식학회에서 주관하여 전국의 이식관련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여기에 포함된 환자들은 다행히 이식 후 귀국해 국내병원을 다닐 수 있었던 환자들이었다.

총 236명의 환자에 대한 자료가 수집되었는데 신장과 간이 각각 절반 정도씩 차지하고 있었다.

매년 이식을 받는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이식을 받고 온 환자나 주변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장기 공여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환자가 중국 등 외국에서 이식을 받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중국에서의 이식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문제점=중국에서 장기공여자는 95% 이상이 뇌사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환자 중 3분의1은 어떤 장기 공여자에게서 이식을 받았는지 대해 아는바가 없다.

중국에서 뇌사자의 문제점은 거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조차 불법으로 되어 있는 사형수로부터의 적출이라는 점이다.

국제적으로 인권문제 때문에 사형수에서 장기 적출은 못하도록 되어 있으며 국내에서 처음 뇌사자 이식이 이루어질 때 사형수가 장기기증을 했다는 것이 신문에 보도되곤 했으나 80년대 초반 이후로는 사형수로부터의 장기이식은 시행되지 않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에서도 장기적출을 위해 사형을 집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인권유린이 되는 것이고 윤리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이식을 위한 날짜를 잡고 그날에 사형을 집행한다면 아무리 장기기증 동의를 받았더라도 소, 돼지 등의 가축을 도살하는 것과 차이가 전혀 없는 것이다.

사형수 이식의 다른 문제점은 공여자의 정보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과거 어떤 질병을 앓았는지 지금 어떤 질병에 걸려 있는지 장기 상태가 어떤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일례로 간내 담석으로 간이 망가져 좀 더 잇으면 오히려 이식을 받아야 할 간을 이식한 례도 있으며 중국에 많은 C형 간염에 오히려 감염돼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또한 한국에서 건너간 환자들은 모두 이식하므로 환자가 잘 준비되지 않은 상태이거나 심지어 이식을 하면 안되는 환자들도 전혀 가리지 않은 채로 이식을 시행해 오히려 생명을 단축시키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악성 담도종양 4기인 환자에게 이식을 시행한다던지 폐에 전이가 된 말기암환자에게 이식을 시행한다던지 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들 환자는 결국 사망하게 되어 돈만 쓰고만 결과가 되었다. 이는 환자를 환자로 보지 얺고 돈으로 보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합병증도 많이 발생하며 특히 감염에 의한 합병증이 많이 발생한다. 간이식 후 C형 등 다른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가 6례 보고되었으며 그 외 바이럿, 원충감염, 결핵, 말라리아 등 여러 감염이 있고 특히 국내에서 보고된 바가 없는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사망까지 이르게 된 불행한 경우도 있다.

또한 기술적인 미숙함에서 오는 합병증도 많이 보이고 있다.

신이식시 요ㅔ방광 문합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문제를 일으킨 경우가 5% 정도나 보고돼 있다. 간이식시 뇌사자에서의 전간이식임에도 불국하고 담즙유출이나 담도협착 등 담도계 합병증이 15% 가까이 발생하는 등 기술적인 미숙에 의한 합병증이 많은 것이 문제다.

이들 통계는 그나마 회복되어 귀국해 병원에 다니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임을 고려할 때 알지 못하는 많은 환자들이 안 겪어도 되는 고통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에 가서 이식을 받는 사람들은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학회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실제 드는 비용은 최근에 증가하여 신장은 국내에서 드는 비용보다 많이 들고 있으며 간이식도 국내 평균보다 많이 들고 있다.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등 문제가 생겼을 경우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어 많은 경우 2억3천 이상이 도는 경우도 있다.

또한 문제점으로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문제가 발생해 이의를 제기하면 사형수에게서 장기이식을 받는 것은 중국에서도 공식적으로는 불법이기 때문에 수술받은 환자도 같이 처벌을 받게되어 환자가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을 받지도 못한다.

요즈음은 국내에서 공여자가 있어도 중국에 가서 이식을 빋는 환자들이 있다.

세계적인 통계를 보면 뇌사자 이식보다는 생체공여자 이식이 성적이 월등히 좋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생체공여자가 가족 중에 있을 경우는 적극적으로 가족 내에서 이식을 받도록 하는 것이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 훨씬 유리하다.

전혀 상태를 모르는 사형수에게서 장기를 받는 것 보다는 제대로 검사를 하고 안정성이 입증된 공여자에게서 장기를 기증 받는 것이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에 가서 이식을 받고자 하는 환자들은 도박과도 같은 중국에서 이식을 받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한 후 숙고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국가에서는 적극적으로 뇌사자 발굴에 힘을 써야 할 것이며 donor action program 등을 활성화 해 의료진을 교육하고 잠재 뇌사자 발굴에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향후 이식학회에서는 공여자를 확대하기 위해 현재 논의되고 있는 다양한 다른 방법들을 적극 도입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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