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후보에 전공의 공약 자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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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후보에 전공의 공약 자제 요청
  • 김완배
  • 승인 2006.03.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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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공약남발로 병원경영 영향초래 및 갈등 조장 우려 표명
전공의 업무와 관련한 의사협회장 후보들의 선거 공약에 대해 병원계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병원계는 2일 성명을 통해 "의사협회 선거 회장후보들의 과열된 선거분위기로 인한 공약남발로 병원경영에 심대한 영향을 초래하고, 의사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언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2일 오전 7시 병원협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31차 대한병원협회 상임이사회는 국립대학병원장회의(회장 성상철)와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회장 김부성), 전국중소병원협의회(회장 김철수), 서울특별시병원회(회장 허춘웅)를 비롯한 전국 시·도병원회 회장단과 회원병원장 명의로 "전국의 의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란 성명을 채택해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병원계는 "의협과 병협은 그동안 의료수가 조정과 불합리한 제도 등 의료여건 개선을 위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이런 관계는 어떤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변화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더욱 굳건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먼저 밝혔다.

이어 "최근 의협 회장 후보들께서 병원협회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인 전공의 업무와 관련한 사항을 공약으로 제기한 데 대해 병원계가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선거 과열에 따른 공약남발 자제를 요청했다.

병원계는 이 성명에서 "전공의는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짊어질 주역이며 따라서 전공의 교육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 병원협회는 이런 점을 깊이 인식해 최근 교육의 질적 개선에 노력하는 한편 처우 개선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병원협회와 전공의협의회간 합의서를 체결해 수련환경 개선과 함께 복지증진에 관한 사항을 정했고, 전공의 수련환경 실태를 조사해 수련병원에 대해 자율적으로 개선토록 권고하는 등 적정수련(근무)지침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03년부터 국·공립병원 흉부외과 등 9개 임상과 전공의에 대해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토록 했고, 아울러 민간병원 모든 전공의들에게 이런 수당이 확대 지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또한 전공의가 비수련병원에서 근무시간 외에 야간당직근무 등을 할 수 있도록 "겸직근무 금지" 규정 개정을 복지부에 건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같은 일련의 사안들은 모두 병원협회와 전공의협의회간에 대화로 안이 마련되고 추진돼 거둔 성과로 앞으로 병원과 전공의간에 제기될 수 있는 문제들 역시 종전과 같이 양자간 합의에 의해 충분히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외부 간섭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성명서는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협회장 선거가 원만하게 이뤄져 전체 의사들을 포용하는 덕망있는 후보가 차기 회장에 선출되기를 기대한다"며 "아울러 이번 선거가 앞으로 의료계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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