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은 있으나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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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은 있으나 후회는 없다
  • 박현
  • 승인 2006.02.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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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3년 앞당겨 名退하는 박용현 교수
“아쉬움은 있으나 후회는 없습니다. 외과의사로서 크게 성공을 하고 싶었으나 보직을 맡다보니 의사로서의 크게 성공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년을 3년이나 앞둔 시점에서 오는 28일부로 명예 퇴직하는 서울대병원 박용현 교수(前 병원장)는 병원을 떠나는 심정을 후회는 없지만 아쉬움이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박 교수는 “의업을 유지하기조차 어려운 현실, 특히 의원 및 중소병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하고 해결된 모습을 보지 못하고 떠나는 게 못내 아쉽다”며 “아울러 의사라는 직업을 자신 있게 추천하지 못하고 망설이게 되는 현실이 섭섭하고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기획조정실장과 병원장 등 11년간의 보직생활을 하면서 외과의사로서 역할을 소홀히 하게 된 것이 명예퇴직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며 “후배의사들과 병협 및 의협 등 단체장들이 자리 욕심을 위해 회장에 나설게 아니라 의료계의 먼 미래를 내다보고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재임기간 중에 보람된 일로써 △환자중심으로 병원문화 개선 △정보화 추진 및 완성 △분당병원의 개원과 성공 △강남센터의 오픈 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퇴임 후에는 내가 태어난 곳으로써 의미가 있는 곳인 연강재단과 두산타워에 근무하면서 연강홀의 개·보수 및 확장을 통해 실추된 두산의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장학사업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박 교수는 “의업을 접고 밖에 나가지만 의료계를 위한 관심과 지원은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학술지원 및 장학사업 등은 자유의 몸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암연구기금으로 10억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17일 약정식을 갖는다.

끝으로 박 교수는 "일각에서 일고 있는 두산의 병원산업 진출설은 병원경영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자신의 입장에서 사실무근"이라며 “의료계나 경제계 모두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가 필요하고 100년 앞을 내다보는 회장(리더)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24일(의대, 롯데호텔)과 28일(외과학교실, 인터콘티넨탈호텔)의 행사를 끝으로 병원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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