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중 임신, 아들 낳을 확률 높아
상태바
동거 중 임신, 아들 낳을 확률 높아
  • 윤종원
  • 승인 2004.10.22 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신한 아기가 아들이냐 딸이냐는 임신 당시 부모가 함께 살고 있었는지 여부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경제연구소의 카렌 노버그 박사는 영국왕립학회 회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임신 당시 부모가 결혼했거나 동거하고 있는 상태이면 아들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노버그 박사는 신생아 8만6천436명과 관련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신 당시 함께 살고 있었던 부모가 낳은 아기는 51.5%가 아들인데 비해 동거하지 않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49.9%만이 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별 차이가 아닌 것 같지만 전체적인 인구비율에서 볼 때 통계학상 상당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노버그 박사는 말했다.

노버그 박사는 이것이 일부 선진국의 경우 지난 30년 사이에 남성 출산비율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상대 남성은 한 사람으로 변함 없지만 안정되지 않은 관계에서 살고 있는 여성은 아들을 낳을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일도 있다. 19세기에는 결혼하지 않은 여성은 아들 출산율이 낮다는 얘기도 있었다. 오늘날 케냐의 일부다처 여성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보고서도 있다.

노버그 박사는 남성 배아는 여성 배아보다 덜 튼튼해 만기출산까지 생명을 유지하려면 임신 중 그만큼 더 많은 영양을 공급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그렇다면 상대남자와 안정된 관계에 있는 여성이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결과는 자손의 성별은 환경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생물학적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노버그 박사는 임신 시점에서 아기의 성별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부모의 호르몬 분비 상태, 성교의 타이밍과 횟수 등을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