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DNA 없애도 아무런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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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DNA 없애도 아무런 문제없어
  • 윤종원
  • 승인 2004.10.22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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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DNA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아무런 유전 정보와 기능을 갖고 있지 않는 이른바 정크(쓰레기) DNA는 없애버려도 세포의 수명이나 기능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너지부 공동게놈연구소(JGI) 소장 에드워드 루빈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의 전체 DNA에서 정크DNA 배열부분을 제거한 결과 놀랍게도 이로 인한 영향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히고 이는 게놈(유전체)에는 없애버려도 괜찮은 DNA가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빈 박사는 분자공학기술을 이용, 쥐의 배아 줄기세포에 있는 정크DNA 배열을 잘라없애 게놈이 축소된 쥐를 만들고 이들과 정상 쥐들의의 성장, 수명, 분자-생화학적 특징을 비교한 결과 전혀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정크DNA는 질병에 관한한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 기능은 아주 미미할 것"이라고 루빈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일 수 있다. 쥐로부터 제거한 정크DNA 배열은 인간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쥐는 약 2만5천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99%는 인간 유전자와 같다.

게놈 중에서 정크DNA 부분을 없애버려도 상관 없다면 그만큼 연구해야 할 "생명의 책" 페이지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쪽 벽을 제거해도 건축물이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그 벽을 무너뜨려 과연 천장이 무너지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루빈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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