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유아, 음식 알레르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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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유아, 음식 알레르기 위험
  • 윤종원
  • 승인 2004.10.22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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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난 유아가 생후 1년 동안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유아보다 음식 알레르기와 설사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20일 독일 뮌헨의 루드비히 막스밀리안 대학(LMU)연구팀이 최근 "아동질병기록(ADC)" 잡지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유아 147명를 비롯해 유아 865명을 상대 로 조사한 결과 제왕절개 유아가 자연분만 유아에 비해 생후 1년간 설사를 겪을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제왕절개 유아가 우유나 여타 음식물에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은 자연분만 유아보다 두 배나 높게 나타났다.

연구대상 유아들은 알레르기 이력을 가진 부모들에게서 태어났으며 생후 4개월간 모두 모유를 먹었다. 이들은 생후 1, 4, 8, 12개월 등 4차례 조사를 받았다.

연구팀은 또 이들의 혈액을 채취해 계란과 우유, 콩 단백질 등의 음식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검사했다.

연구팀은 예전 논문들을 보면 내장 속 박테리아가 유아의 면역체계 발달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제왕절개수술이 박테리아의 "정상적인" 이식활동을 변화-지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자연분만 유아는 태어나면서 산모의 질과 내장, 항문 등으로부터 박테리아를 자연스럽게 취득하게 되는 반면 제왕절개로 태어난 유아는 단지 병원환경으로부터 박테리아를 취한다는 것이다.

한편 일부에선 제왕절개 수술의 25% 가량은 임신만기 2주 내지 3주 전에 이뤄지 므로 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난 유아는 상대적으로 미성숙한 면역체계를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설사나 음식물 알레르기에 걸릴 확률이 높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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