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인력수급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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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인력수급에 빨간불
  • 김완배
  • 승인 2004.10.21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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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특별위 구성, 신ㆍ증설따른 인력수급 조절 나서
최근 대형병원들의 신·증설 러시에 따라 예상되는 병원 직원 인력수급을 조절하기 위한 특별대책위원회가 구성된다.

대한병원협회는 21일 제8차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를 열고 병원 신·증설에 따른 병원 인력수급 대책을 논의할 기구로 인력수급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위원회는 병상 신·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병원 원장과 중소병원장으로 구성되며 앞으로 신·증설 시기와 병원직원 인력수급 조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병협이 인력수급위를 구성한 것은 최근 주요 대형병원들의 신·증설 계획으로 의사직종을 비롯한 병원인력의 연쇄적인 자리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기존 병원들의 인력수급에 구멍이 뚫릴 것이 우려되기때문. 특히 정부가 연차적으로 전공의 정원을 감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병원들의 병상 신·증설로 전공의 수급난까지 겹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병상을 신·증설하거나 계획중인 병원 6곳이 요구하고 있는 전공의수는 253명. 그리고 기존 수련병원들이 신청한 전공의는 모두 4,005명인데 반해 보건복지부가 책정한 전공의 정원은 3,095명. 약 910명 가량 차이가 난다. 신·증설 병원이 요구한 전공의 253명을 합쳐도 약 650명 가령 부족하다.

이에 따라 전공의가 부족한 병원들은 전임의나 전문간호사로 부족한 의료인력을 충당해야할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병원 행정직원들의 연쇄적인 이동도 불가피한 상황이라 병상 신·증설 병원들이 문을 여는 내년 상반기중에 병원들의 행정 전문인력 수급난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병협이 특별위를 구성해 병상 신·증설 병원들간에 의견절충을 거쳐 전공의 수급 조절에 나서는 한편, 행정이나 간호 전문인력이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병원들의 고충을 들어 이들 병원들의 인력수급을 조절하자는 것.<김완배·ko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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