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경영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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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경영으로 승부
  • 김완배
  • 승인 2006.01.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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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경 중앙대병원장,지역특성 맞는 의료서비스 제공에 역점
“지금 병원들은 의료시장 개방과 맞물려 지역경쟁 구도에서 탈피, 아시아나 세계의 의료허브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30년 정통의 역사와 그동안 병원경영 과정에서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중앙대병원의 새 장을 열겠습니다”

제18대 중앙대병원장이자 병원이 흑석동 메디칼캠퍼스로 옮긴 이후 첫 병원장직을 맡게된 장세경 원장은 26일 오후 2시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병원경영에 대한 나름대로의 구상을 밝혔다.

장 원장은 중앙대병원과 중앙대 용산병원이 거리가 가까운 용산과 흑석동에 위치해 있어 제대로 특성화시키지 못하면 같은 병원끼리 경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직시하고 흑석동 주변의 환자분포를 파악하는데서부터 경영의 출발점을 삼았다.

“흑석동은 지역 특성상 소아환자와 나이가 많은 환자가 많습니다. 이같은 환자분포를 참고해 병원의 특성화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중앙대병원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소아환자를 겨냥, 신생아 중환자실을 새로 꾸며 3월중에 오픈할 예정이다. 중앙대병원은 특히 정부에서 신생아 중환자실을 전국 거점화할 계획인 점을 감안, 인력과 장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규모는 10 병상 규모로 집중치료가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중앙대병원은 또 관내로 볼 수 있는 관악구와 동작구 지역에 고령환자가 많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고령한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관절염 등 퇴행성질환이나 암, 심혈관계통의 질환 발병율이 높아 관련 진료과를 보다 강화하겠다는게 장 원장의 생각.

중앙대병원은 개원 6개월만에 수지를 맞출 수 있을 정도로 병원경영에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560 병상 규모로 운영되면서 하루 외래환자가 1,300명에서 1,500명 사이를 오가고 병상가동율은 93%로 사실상 풀베드로 가동되고 있다. 이 정도의 환자수요와 경영상황이면 보다 적극적인 공격경영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중앙대병원은 당초 설계대로 800 병상 규모로 확장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병원은 CT나 MRI같은 주요 의료장비나 시설을 800 병상 규모에 맞게 설계했고 교수 연구실이나 사무실을 간이벽으로 막아놓았기때문에 이들 공간을 병실로 전환, 병상을 확충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장 원장의 설명이다.

“서비스가 주력 상품인 병원에서 친절은 곧 생명입니다. 앞으로 보다 차별화된 QI 활동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중앙대병원이 장 원장 취임을 계기로 30년 역사에 새 장을 쓰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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