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레브렉스, 병용투여보다 소장 손상 4배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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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레브렉스, 병용투여보다 소장 손상 4배 적어
  • 박현
  • 승인 2004.10.20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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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로펜과 오메프라졸 병용보다 효과 우수
화이자의 쎄레브렉스(성분명:쎄레콕시브)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진통제 중 하나인 이부프로펜과 위점막을 보호하는 위산억제제인 오메프라졸을 병용한 경우보다 소화기관 장애(점막 파열)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쎄레브렉스 투여군의 평균 점막 파열 수(數)는 위약군과 동등한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류마티스학회(ACR)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상용량의 이부프로펜(비선택적 NSAIDs)과 오메프라졸을 병용 투여시 골관절염 상용량의 2배를 투여한 쎄레브렉스 투여군에 비해 한 사람당 소장 점막 파열 수가 4배나 많았다 .

이번 연구는 캡슐 내시경을 통해 기존 내시경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위와 대장 사이 소장 내부의 이미지를 의사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소장의 손상 정도를 판단할 수 있게 했다.

이 연구의 선임 연구원이자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의 의과대학 소화기 및 간질환 교수인 제이 골드스타인(Jay Goldstein) 박사는 “흔히 쓰이는 비선택적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인 나프록센(naproxen)과 위산억제제를 병용 투여해도 소장 점막의 위장관 손상을 막지 못한다는 기존의 다른 캡슐 내시경 연구를 재확인한 이번 연구는 나프록센보다 위장에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이부프로펜도 비슷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확인해주었다” 고 밝혔다.

또한 연구 결과 쎄레브렉스 또는 위약 투여군에 비해 이부프로펜과 오메프라졸 병용 투여군에서 소장 손상 뿐 아니라 위손상 정도가 훨씬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같은 비선택적 NSAIDs는 골관절염과 류마티스성 관절염 같은 통증질환의 치료에 흔히 처방되는데 이들 약물들은 위장관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는 COX-1, 통증과 염증에 관여하는 COX-2의 2가지 형태로 인체에 존재하는 사이클로옥시제나아제(cyclooxygenase) 효소를 모두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COX-1과 COX-2 두 가지를 모두 억제하기 때문에 위장관계 부작용을 동반하기 때문에 위장관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오메프라졸과 같은 위산억제제 등을 함께 처방한다.

반면 특정적 COX-2 저해제인 "쎄레브렉스"는 권장 용량으로 치료할 경우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COX-2 효소만을 저해하기 때문에 위장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COX-1의 효과는 유지된다.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비선택적 NSAIDs인 이부프로펜과 특정적 COX-2 저해제인 쎄레콕시브의 소장 내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건강검진 및 약물반응 검사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고 판명된 18세~70세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위장관 질환을 앓았거나 장 수술경험이 있는 사람은 배제됐고, 임상시험 시작 2주 전의 기간에 일주일에 3번 이상 아스피린 또는 NSAID를 투여한 사람과 연구 중 호르몬 대체제를 제외한 어떠한 처방약을 복용한 사람들도 제외했다.

“이번 연구는 비선택적 NSAIDs가 위산억제제와 함께 쓰일지라도 소장 점막에 손상을 준다는 것과 쎄레콕시브의 사용이 기존의 비선택적 NSAID보다 소장 점막의 손상이 적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고 골드스타인 박사는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에 앞서 작년 ACR 학술대회에선 상용량의 나프록센과 오메프라졸 병용 투여와 골관절염 상용량의 2배에 해당하는 쎄레브렉스를 비교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역시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캡슐 내시경 기법을 사용한 이 결과에 따르면 소장의 평균 점막 파열 수가 쎄레브렉스 투여군에 비해 나프록센과 오메프라졸 병용투여군에서 9배나 높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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