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I사망자 발생한 터키에 방역전문가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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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I사망자 발생한 터키에 방역전문가 급파
  • 윤종원
  • 승인 2006.0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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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소년 2명외 9명 AI유사 증세로 입원
세계보건기구(WHO)는 터키 정부가 소년 2명이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숨졌다고 발표함에 따라 방역전문가들을 현지에 급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WH0는 이날 발표한 AI속보를 통해 WHO는 물론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PC)와 유럽 집행위 소속의 전문가들을 터키에 파견, 현지 당국과 상황 파악을 위한 공조를 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WHO가 전문가들을 신속히 파견한 것은 이날 터키 정부가 폐렴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던 10대 소년 2명이 AI에 감염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판단한 때문.

터키 보건 당국은 금주초만 해도 이들이 예비조사에서 AI를 유발하는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부인했으나 2차 조사에서 양성 반응을 확인했으며 현재 샘플을 영국에 공수, 추가 분석을 의뢰했다.

WHO는 분석 결과는 며칠 뒤에 나오겠지만 숨진 소년의 폐에서 H5N1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터키측의 발표를 의심할 여지는 거의 없다는 입장이어서 중국과 동남아를 제외한 지역에서 AI로 사망한 첫 사례임을 사실상 확인한 셈이다.

이에 따라 5일 현재 전세계의 AI 감염자와 사망자는 구랍 30일 보다 각각 2명이 늘어난 142명과 74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피해 국가도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를 포함해 모두 6개국이 됐다.

터키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이란, 아르메니아와 접한 동부 도구바야지트 지역에 거주하는 14세 소년과 한살이 많은 그의 누이로, 반 주(州)의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1일과 5일 각각 사망했다는 것.

WHO는 숨진 두 소년을 제외한 6-15세의 소년 9명이 AI에 감염된 경우와 유사한 증세로 반 주의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라면서 특히 2명은 숨진 두 소년과 동기간인 점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WHO는 터키 정부 당국이 현재 도구바야지트 지역을 격리시키고 검역과 가금류에 대한 도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연말 닭들이 집단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AI가 전세계적 유행병으로 번질 가능성은 없어 경보수준을 높일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WHO가 집계한 5일 현재의 국가별 피해 내역. 권위있는 기관의 정밀 조사를 거쳐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이것이 직접적사인이 된 경우만을 포함한 것이다.

국가 감염 사망
인도네시아 16 11
베트남 93 42
태국 22 14
캄보디아 4 4
중국 7 3
터키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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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44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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