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여성 성욕 장기상실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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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여성 성욕 장기상실 위험 증가
  • 윤종원
  • 승인 2006.01.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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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피임약을 복용 중인 여성들은 성적 욕망을 장기적으로 상실할 위험이 클 수가 있다고 미국 보스턴 소재 레이히진료소의 연구팀이 "성의학지" 1월호에 발표했다.

이 논문 공동 저자인 레이히진료소의 성기능ㆍ내분비학센터 안드레 그와이 소장은 "우리는 경구 피임약 복용 여성 중 30-40%가 성적 욕망이 감소했다고 오래 기간 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최신 연구 결과, 경구 피임약 사용으로 낮아진 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경구 피임약 복용 중단 후에도 무려 1년까지나 지속돼 장기적으로 성욕을 떨어뜨릴 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논문에서 말했다.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여성의 성적 욕망은 물론, 성적 흥분에 따른 신체 변화도 떨어뜨릴 수가 있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경구 피임약은 성기능을 조절하는 안드로겐의 순환 수치들도 감소시킨다고 그와 이 박사는 논문에서 밝혔다.

여성은 테스토스테론이 난소와 부신(副腎)에서 만들어지는데,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면 난소에서 안드로겐 생산이 억제되면서 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통제하는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SHBG)이라고 불리는 단백질 생산이 늘어나 테스토스테론 순환수치들이 낮아지게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와이 박사는 "어떤 사람이 경구 피임약을 복용토록 하면, 난소에서의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크게 막는 셈"이라고 밝혔다.

성 호르몬을 통제하는 SHBG의 수치들은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과 임신후반기 여성들에서 높았다고 그는 밝혔다.

이번 연구는 6개월 이상 성적인 불만들을 표출해온 폐경기 이전 여성 124명을 대상으로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실시됐으며 연구자들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SHBG 생산을 측정하기 위해 혈액검사들을 실시했다.

3개 그룹은 ▲6개월 이상 경구 피임약 복용 후 계속 복용 중인 그룹 ▲6개월 이상 복용하고 중단한 그룹 ▲경구 피임약을 한번도 복용한 적이 없는 그룹으로 나누어져 관찰됐으며 각 그룹 평균 나이는 32, 33, 36세로 비슷했다.

연구팀은 경구 피임약을 계속 복용한 여성들의 SHBG 수치들은 한번도 복용한 적이 없는 여성들에 비해 무려 4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경구 피임약 복용하다가 중단한 여성들의 SHBG 수치들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복용한 적이 없는 여성들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태로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경구 피임약 복용을 중단한 여성 11명에 대해 1년 또는 그 이상 추적 조사한 결과, 복용 중단 후 평균 11개월째의 SHBG 수치가 한번도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2배나 높았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그와이 박사는 "성 호르몬 억제 단백질인 SHBG가 약간 높다면 성적 욕망이 낮은 상태가 지속될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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