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0시간 병원경영 악화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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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0시간 병원경영 악화 주범
  • 김명원
  • 승인 2004.10.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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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개선과 병원 자구책 병행시 타개 가능
주 40시간제 시행으로 병원계가 환자 감소로 인한 진료수익 감소와 비용 증가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수가 인상 등을 통한 정부차원의 지원책과 병원의 자구책 마련이 병행돼야 경영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계는 주 40시간제 시행이후 토요일 외래 환자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어 외래환자의 전반적인 감소 현상을 초래, 병원 경영에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연세의료원 조우현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15일 열린 병원행정종합학술대회에서 "주 40시간 시행이 병원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 방안"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병원은 외래환자 감소와 인건비 증가로 운영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최대 과제임을 강조했다.

조 실장의 조사에 따르면 A병원의 경우 주40시간 시행후 외래환자가 5.3%, B병원은 3.5% 감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 실장은 주 40시간으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수가 인상을 포함하는 수가제도 개선이라는 정책적인 지원과 병원 자체의 대책방인 강구가 동시에 이뤄져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제안했다.

조실장은 △토요일 진료의 공휴일 가산 인정 △야간가산 산정 적용시간 조정과 심야 가산 적용 △집중 치료실 원가보전을 위한 수가 개선 △응급의료 수가 개선 △의료기관 종별 가산율 조정 △고가 및 필수 재료에 대한 산정기준 개선 △일반병상 확보 기준 등을 포함하는 수가제도에 대한 개선 등을 통한 수가 현실화가 이뤄져야 주 40시간에 따른 병원 손실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 실장은 병원 자체적인 대책 방안으로 △진료기능 활성화 △고객 서비스 제고 △경영 효율성 제고 등 병원 운영 전반에 걸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을 요청했다.

진료기능 활성화 방안으로 병원별 특성에 맞는 토요일 진료운영을 비롯하여 평일 진료 기능 강화, 주말진료 프로그램 개발, 주말 당일 수술 확대 운영을 포함한 병상가동률 증대 방안 마련, 수술실 운영 개선, 응급진료센터 운영 효율화 등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

고객 서비스 제고와 관련 조 실장은 진료예약제도 활성화와 고객관계마케팅을 통한 서비스 향상, 원 스톱 서비스 제공 등을 소개했다.

또한 경영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와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증대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조실장은 제시했다.

주5일제로 병원인력의 효과적인 운영이 병원의 최대과제로 등장했는데, 조 실장은 장기적으로 3교대부서 중심으로 한 인력 증원이 필요성을 전제하고 기존인력 활용으로 인력 증원 최소화, 간호관리료 등급과 연계한 비용 및 효과 분석, 시차제와 반일 휴가 도입으로 시간외근로 최소화 등을 통해 인건비 부담 증가폭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조우현 실장은 "주 40시간제 시행으로 진료 수익 감소와 비용증가가 병원 운영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앞으로 병원 경영난을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실장은 "병원계는 수익감소를 보전할 수 있는 보험수가 인상 등을 포함하는 수가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정책 건의를 통해 정부 차원의 해결방안을 촉구해야 할 것"이라며 "병원 내부적으로는 경영 혁신 등 노력을 집중하여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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