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초ㆍ생선기피자 자살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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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초ㆍ생선기피자 자살위험 높아
  • 윤종원
  • 승인 2004.10.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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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초나 생선을 많이 먹지 않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자살 위험이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일본 고치(高知)대 의학부가 지난 2002년 10월부터 1년 2개월에 걸쳐 해부실험을 실시한 결과 자살자의 혈중 니코틴 농도는 사고나 병으로 숨진 경우에 비해 약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부대상 중 끽연자로 파악된 13명 가운데 자살자 8명의 경우 1ℓ당 혈중 니코틴 농도가 65.1∼205 ㎍(100만분의 1g)에 달한데 반해 비자살자 5명은 4.4∼62.1㎍에 그쳤다.

연구팀은 "니코틴 섭취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반면 지나치면 기분을 우울하게 해 자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담배가 늘면 자살의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고지적했다.

일본 도야마(富山)의과대 약학대와 중국 다롄(大連) 의과대 공동연구팀의 조사 에서는 생선을 자주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살 가능성이 크게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이 지난 2002년 4월부터 석달간 자살 미수자 100명과 사고로 입원한 환자 100명의 혈액을 채취, 생선 기름에 함유된 지방산 EPA와 DHA의 적혈구 중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자살 미수자쪽이 EPA와 DHA의 농도가 낮게 측정됐다. EPA의 경우 혈중농도가 낮은 순으로 4개 그룹으로 분류했을 때 1그룹에 자살 미수자가 가장 많고 농도가 높을수록 감소했다. 1그룹은 4그룹에 비해 자살 미수 비율이 8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DHA 농도의 경우도 1그룹이 4그룹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지방산은 신경안정에 관련된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데 활성기능이 저하하면 우울증이나 자살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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