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65만년이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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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65만년이래 최고치
  • 윤종원
  • 승인 2005.11.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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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속도 150년전보다 2배 빨라
현재 지구의 이산화탄소(CO2)와 메탄가스 농도가 65만년만에 최고수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유럽 연구진이 남극의 얼음에 대해 표면 3㎞ 아래까지 천공해 성분검사를 해서 나온 것이다.

남극얼음분석유럽프로젝트(EPICA) 연구진들은 지난 99년부터 남극의 돔 컨커디어 지역 얼음을 깊이 3천270m까지 천공, 성분검사를 했다.

연구진이 깊이에 따른 얼음 생성 연대를 역추적한 결과 이 깊이의 얼음은 지금으로부터 9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천공 과정에서 나온 기포 성분 분석 결과 현재의 이산화탄소 양은 이전보다 30%가량 많았고 메탄의 경우는 130%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 책임자인 스위스 베른대학의 토머스 스토커 교수가 말했다.

이는 65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얼음까지만 기포성분 분석이 이뤄진 상태에서 나온 결과다. 스토커 교수는 "이산화탄소의 경우 과거 65만 년 전에 비해 200배 빨리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진은 이산화탄소량의 변화가 과거 수십만년전부터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는 지구의 온난화 및 한랭화 반복 현상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다른 연구진은 남극 보스토크 지역에서 44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얼음에 대한 성분조사까지 마친 바 있다.

이들은 매 10만 년마다 더위와 추위가 반복됐으며, 특히 42만 년 전을 기점으로 기후 변화의 패턴이 변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EPICA 연구진들은 이번 조사 결과 42만년전 이전에도 이산화탄소와 기온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스토커 교수는 "이상변화에 있어서 이산화탄소의 역할이 상당하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뉴저지 주립 러트거스 대학 연구팀은 과거의 광범위한 해수면 자료들을 정밀 분석한 결과 전세계의 해수면이 150년 전보다 2배 빨리 높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각종 자료를 토대로 과거 1억 년 전부터의 해수면의 높이 변화를 분석한 결과 대략 5천 년 전 전부터 매년 1㎜씩 높아졌으나 150년 전부터는 매년 2㎜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1억년 전의 해수면 높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150-200m 낮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러트거스대학의 케네스 밀러 교수는 "화석연료 사용과 온실가스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엔 산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21세기 말에는 해수면의 높이가 88㎝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25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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