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병원 학술제전 개막
상태바
국내 최대 병원 학술제전 개막
  • 김완배
  • 승인 2005.11.25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경영 혁신과 국내의료 해외진출 주제로 이틀간 열띤 토론
우리나라 병원계 최대규모의 학술제전인 대한병원협회(회장 유태전)의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가 전국 병원에서 1천여명의 병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려 ‘병원경영 혁신전략’과 ‘한국의료의 해외진출’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2007년 국제병원연맹(IHF) 서울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사전점검 성격도 있어 스벤슨 IHF 사무총장을 비롯, 야마모토 슈조 AHF 회장, 중국병원협회 츠뽀란 부회장, 대만 황쉥송 병원장 등 국제 병원계 관계자 10여명이 참석, 학술대회를 지켜봤다.

유태전 병협회장은 지훈상 조직위원장의 개회선언에 이은 개회사에서 “의료계는 의료시장 개방과 영리병원 도입, 저출산과 고령화, 그리고 생명공학의 발전 등 변화와 혁신의 소용돌이속에 있다”며 의료기관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유 병협회장은 이어 내년에 예정돼 있는 초음파와 식대에 대한 보험급여에 우려를 나타내고 “병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재성 복지차관은 치사에서 “병원들의 노력으로 무의촌문제가 해소됐고 국민 한사람의 의료기관 방문횟수가 13번으로 세계적으로도 높게 된 것은 병원계의 희생과 봉사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송 차관은 “앞으로 2년 연속 기록한 건강보험 재정흑자를 바탕으로 현재 61%에 불과한 보장성을 70%가지 높여나가고 대통령직속의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에서의 논의를 거쳐 의료규제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석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결과를 검토, 정책과 법안 입안에 활용하겠다”며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은 “우리나라 의료의 질은 세계 열손가락안에 꼽히고 있는데 반해 GDP 대비 국민의료비는 OECD 국가 30곳중 29번째고 보험요율(4.3%)은 꼴지”라며 “앞으로는 적정보험료를 비롯, 적정급여, 적정수가가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협회장은 이어 이 복지위원장과 송 차관을 겨냥, 정치권에서 이같은 의료환경을 조성해 우리나라 의료의 질을 세계에서 으뜸되게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병원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혁신전략’과 ‘한국의료 해외진출 현황과 전망’등 두가지.

병원경쟁력 관련 주제에선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이용균 실장과 장병철 연세의료원 의료정보실장, 송종흡 경북대병원 전략경영실장, 박종선 브릿지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박영식 한국능률협회 수석 컨설턴트 등이 병원의 수익다각화를 비롯, ▲u-호스피탈, ▲경영성과 관리 ▲홍보 ▲신개념의 병원 조직문화 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두번째 큰 주제인 한국의료의 해외진출과 관련한 분과에선 조선일보 김철중 기자가 한국의료의 해외진출 조건들을 제시한데 이어 우리들병원과 새빛안과병원,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관계자들이 나와 각각 중국과 미국진출 사례를 소개,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찬은 스벤슨 IHF 사무총장은 ‘장래 병원경영에서의 도전’을 주제로 어윤대 고려대학교총장과 함께 특강을 해 주목을 받았다. 박재갑 국립암센터 원장이 금연과 건강을 주제로 초청강연에 나서 금연에 따른 폐해를 지적하고 금연운동에 전 병원인들이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관라분과에선 의료기관평가를 비롯, 주 40시간제 확대실시, 의료광고, 영리법인 등 최근 의료계 현안을 심도있게 되돌아봤다.

진료지원 분과토의는 날로 세분화돼 가는 추세에 맞춰 기존 의무기록과 보험심사, 병원행정, 영양 외에 새로 방사선, 임상병리, 병원약사, 병원정보 등을 추가, 모두 8개 부문으로 확대해 학술대회 사상 처음으로 세션을 둘로 나눠 발표와 토의시간을 가졌다. 간호분과에선 ▲간호와 환자존중 등 3편의 연제가 발표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된 병원경영자 연수과정은 성과평가와 보상을 주제로 평가에 대한 개념 설명과 병원 및 기업 사례가 소개됐다.
<김완배·kow@kha.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