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 4천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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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 4천례 달성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9.12.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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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복 및 복강경 전환율 약 0.125%로 매우 낮아
표준화와 교육 통해 로봇수술 전문 의료진 양성
▲ 강석호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2007년 7월 개소하고 당해 7월 첫 수술을 성공한 이래 11월13일 4천례 달성에 성공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중증도 질환을 선도적으로 수술하여 난이도가 높은 중증질환 수술의 비중이 높다는 것 역시 특징이자 장점이다.

전립선, 대장, 직장 분야뿐만 아니라 갑상선, 유방재건, 방광, 신장, 산부인과 질환 등 암 치료의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키고 범위를 확장했다.

수익성보다는 환자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과 적응증인가를 고려하여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높은 난이도의 수술도 마다하지 않고 뛰어든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료과가 함께 모여 협진하며 환자에게 어떤 치료가 가장 적합할지 논의하여 결정한다.

로봇수술센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환자 최우선’ 가치이기 때문이다.

로봇수술센터 발전 동력은 ‘교육’과 ‘의학연구’

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가 빠른 시간 내에 4천례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과 ‘의학연구’ 덕분.

강석호 센터장은 미래 의학 발전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인재 양성만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 믿고 로봇수술의 표준화와 교육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로봇수술 전문 의료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먼저 국내외 의료진들의 로봇수술숙련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로봇시뮬레이션센터를 운영하며 다양한 수술법 시뮬레이션 트레이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봇수술 인증시스템’은 더 안전한 로봇수술을 지향하기 위해 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설치한 안전망이다.

로봇수술 인증위원회의 인증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개복 및 복강경 수술 경험이 충분해야 하고, 동물시험 등 연수 절차도 거쳐야 한다.

이런 조건을 모두 통과하더라도 초기에는 로봇수술 전문 의료진 참관 하에 로봇수술이 진행되도록 해 만전을 기한다.

강석호 로봇수술센터장은 “환자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철저한 시스템을 마련하였다고 자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철저한 시스템 덕에 4천례를 달성하는 동안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로의 전환율은 약 0.125%로 굉장히 낮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중증도가 높은 고난도 수술을 하는 대학병원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만큼 의미 있는 숫자다.

연구중심병원 재지정을 통과한 고려대 안암병원 답게 로봇수술센터 역시 학문적 성과가 높다.

김선한 교수는 직장암 로봇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에 더해 2017년에는 세계 최초로 직장암 로봇수술이 복강경 수술보다 장기생존 측면에서 더 좋은 예후인자임을 분석 보고한 논문을 발표했다.

비뇨의학과 천준, 강석호 교수는 2010년 슈프링어사, 2017년 엘스비어사에서 발간하는 로봇비뇨기수술 교과서를 집필하고 대륙에 동시 라이브 서저리를 중계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우수한 로봇수술 연구 및 교육 인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강석호 센터장은 “앞으로는 로봇수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개발 등 리서치 분야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라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미래 의학발전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혁신과 발전을 거듭하여 수술진료, 연구,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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