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시골, 간호사는 대도시 수입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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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시골, 간호사는 대도시 수입 많아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9.1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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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연구결과 공개

요양기관 종사 인력 중 간호사는 3교대(54.8%)와 상근직(37.6%)의 비중이 높고, 간호조무사는 상근직(63.5%)과 3교대(27.2%) 순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야간(낮/밤 교대근무 시 밤 근무) 근무횟수는 간호사 4.0회, 간호조무사 2.5회이며 종별로는 간호사는 상급종합병원(4.4회), 간호조무사는 요양병원(4.6회)의 야간 근무횟수 많았다.

또 의사·치과의사·한의사는 요양기관 근무비율이 높은 편(80% 이상)이나, 한약사(60.7%)·작업치료사(43.1%)는 낮은 편이었다.

요양기관 활동 인력 중 의사·치과의사·한의사는 남성이 80% 이상이며, 간호사·간호조무사·치과위생사·보건의료정보관리사는 여성이 90% 이상이었다.

요양기관 활동 인력 중 간호사는 20대, 약사는 30대, 치과의사·한의사·간호조무사는 40대, 의사는 50대 비중이 높았다.

요양기관 활동 인력의 지역별 월평균 수입은 의사·약사·한약사는 농촌 지역, 치과의사·한의사는 중소도시, 간호사·간호조무사는 대도시에 근무하는 인력의 수입이 많았다.

다른 직종과 달리 의사(요양 1천342만원 vs 비요양 1천113만원), 치과의사(요양 1천2만원 vs 비요양 552만원), 한의사(요양 702만원 vs 비요양 436만원), 간호사(요양 329만원 vs 비요양 268만원) 등은 요양기관 활동 인력이 비요양기관 활동 인력보다 수입이 많았다.

요양기관은 대부분 직종에서 정규직 비율이 80% 이상이며, 비요양기관에 비해 정규직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요양기관 활동 인력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의사 45.9시간, 치과의사 45.0시간, 한의사 49.1시간이었다.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한의사, 치과위생사는 요양기관 활동 인력이 비요양기관에 비해 근무시간이 길었으며, 다른 직종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보건의료인력의 활동 현황과 근무여건 등에 대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12월18일 발표했다.

▲ 간호사 의료기관 종별 근무형태
이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연구책임자 신영석 선임연구위원)이 실시했으며, 보건의료인력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직종별 활동 현황 및 근무여건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이 제정, 시행된 2019년 10월 이전에 보건의료직종을 대상으로 2018년 11~12월에 시행한 설문조사에 대한 분석이 주된 내용이다.

20개 보건의료직종을 대상으로 웹 기반 설문을 진행했으며, 총응답자 수는 1만9천72명이었다.

응답자 수가 100명 미만으로 분석이 어려운 7개 직종을 제외하고,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한약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치과위생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등 13개 직종 1만8천244명에 대해 조사결과 분석을 진행했다.

직종별 이직 현황을 보면 약사(3.3회), 물리치료사(2.9회), 방사선사(2.8회), 간호조무사(2.7회), 치과위생사(2.5회) 순으로 이직횟수가 많았다. 이직 사유로는 대부분 직종에서 보수 및 소득수준이 1순위다.

직장 내 괴롭힘은 간호사(32.5%), 간호조무사(20.1%), 임상병리사(19.2%), 치과위생사(17.6%) 순으로 직장 내 괴롭힘 경험 비율 높았다.

요양기관 근무 간호사의 직장 내 괴롭힘 유형은 폭언(63.6%), 업무 배제 및 몰아주기(26.2%) 순으로 많았으며, 괴롭힘 가해자는 상급자(65.0%), 동료(18.0%)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요양기관 근무비율이 높은 직종은 치과의사(92.0%), 한의사(88.9%), 의사(88.8%), 약사(84.4%) 순이다.

비요양기관 근무비율은 작업치료사(43.1%), 한약사(24.1%), 물리치료사(20.7%), 간호사(16.8%) 순으로 높았으며, 비활동인력 비율은 간호조무사(27.4%), 치과위생사(24.1%), 간호사(18.2%), 한약사(15.2%) 순으로 높았다.

비활동 간호사의 현재 상태는 퇴직 53.0%, 미취업 29.4%, 출산휴가·육아휴직 4.4% 등으로 조사됐으며, 평균 비활동 기간은 2.37년, 비활동 이유는 ‘과중한 업무량’(15.5%), ‘3교대 등 근무형태’(14.3%), ‘가사, 임신, 출산, 자녀 양육’(14.2%) 순이었다.

요양기관 근무 인력 중 치과의사(84.5%), 한의사(84.2%), 의사(83.0%), 한약사(81.8%)는 남성 비율이 높았으며, 치과위생사(99.1%), 간호조무사(96.1%), 간호사(95.8%), 보건의료정보관리사(90.9%)는 여성 비율이 높았다.

대부분 직종에서 요양기관과 비요양기관의 성별 활동 경향이 유사하였으나, 의사는 요양기관에서는 남성 비율(83.0%)이 높았고 비요양기관에서는 여성 비율(64.4%)이 높았다.

비활동인력은 대부분 직종에서 여성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요양기관에 근무하는 응답자 중 간호사·작업치료사·임상병리사·치과위생사·보건의료정보관리사는 20대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약사·물리치료사·방사선사는 30대, 치과의사·한의사·한약사·간호조무사는 40대, 의사는 5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모두 요양기관 근무 인력, 비요양기관 근무 인력, 비활동인력 모두 응답자 중 지역 비율은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 지역 순으로 높았다.

요양기관 근무 인력의 수도권 비율은 의사 48.8%, 간호사 51.4%, 간호조무사 42.2%로 나타났다.

면허취득 후 경과 연수는 의사(25.5년), 치과의사(17.0년), 한의사(14.3년)는 현재 요양기관에 근무 중인 인력이 가장 길었으며, 간호사(19.1년)와 간호조무사(14.9년)는 현재 비요양기관에 근무 중인 인력이 가장 길었다.

현재 기관에 근무한 연수를 비교하면, 요양기관에 근무 중인 의사(13.0년), 치과의사(10.2년), 한의사(8.3년), 간호사(7.6년)는 현재 비요양기관 근무 중인 경우보다 근무 연수가 긴 편이었다.

요양기관 근무 인력 평균 월수입(세전)은 의사 1천342만원, 치과의사 1천2만원, 한의사 702만원, 약사 555만원, 한약사 319만원, 간호사 329만원(신규간호사 276만원), 간호조무사 186만원, 물리치료사 286만원, 작업치료사 226만원, 임상병리사 294만원, 방사선사 352만원, 치과위생사 247만원, 보건의료정보관리사 304만원으로 나타났다.

▲ 요양기관 월평균 총수입

종별로는 의사와 약사는 의원, 치과의사는 치과의원, 한의사와 한약사는 한의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상급종합병원 근무 인력의 수입이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의사·약사·한약사는 농촌 지역, 치과의사·한의사는 중소도시, 간호사·간호조무사는 대도시에 근무하는 인력이 각각 수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요양기관 근무 인력의 평균 월수입은 의사 1천113만원, 치과의사 552만원, 한의사 436만원, 약사 554만원, 한약사 367만원, 간호사 268만원, 간호조무사 191만원, 물리치료사 281만원, 작업치료사 225만원, 임상병리사 327만원, 방사선사 384만원, 치과위생사 377만원, 보건의료정보관리사 373만원이었다.

의료인(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의 경우 요양기관 근무 인력이 비요양기관에 비해 수입이 많았으나 다른 직종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요양기관 종사 인력 중 정규직 비율은 의사 85.3%, 치과의사 89.2%, 한의사 87.3%, 약사 96.3%, 한약사 89.3%, 간호사 95.3%, 간호조무사 88.9%, 물리치료사 90.8%, 작업치료사 81.4%, 임상병리사 86.7%, 방사선사 94.8%, 치과위생사 88.4%, 보건의료정보관리사 85.2%로 대부분 직종에서 80%를 웃돌았다.

비요양기관에서는 의사 83.0%, 치과의사 61.1%, 한의사 54.5%, 약사 90.3%, 한약사 88.6%, 간호사 40.3%, 간호조무사 71.9%, 물리치료사 83.5%, 작업치료사 50.9%, 임상병리사 83.0%, 방사선사 85.4%, 치과위생사 77.8%, 보건의료정보관리사 54.5%로 요양기관보다 대체로 정규직 근무비율이 낮았다.

요양기관 근무 인력의 주당 근무시간은 의사 45.9시간, 치과의사 45.0시간, 한의사 49.1시간, 약사 53.7시간, 한약사 45.3시간, 간호사 38.6시간, 간호조무사 36.6시간, 물리치료사 39.3시간, 작업치료사 36.1시간, 임상병리사 41.0시간, 방사선사 43.0시간, 치과위생사 37.2시간, 보건의료정보관리사 38.3시간이었다.

비요양기관 근무 인력의 주당 근무시간은 의사 42.8시간, 치과의사 42.1시간, 한의사 42.4시간, 약사 40.8시간, 한약사 41.3시간, 간호사 39.4시간, 간호조무사 36.9시간, 물리치료사 40.4시간, 작업치료사 37.3시간, 임상병리사 43.0시간, 방사선사 42.6시간, 치과위생사 33.8시간, 보건의료정보관리사 38.8시간이었다.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한약사, 방사선사, 치과위생사는 요양기관 근무 인력이 비요양기관에 비해 근무시간이 길었으나, 다른 직종에서는 종사 기관별로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근무시간의 경우 간호사는 주당 평균 38.6시간(인수인계 6.2시간 포함), 간호조무사는 36.6시간(인수인계 15.1시간 포함)을 근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간호사는 상급종합병원(40.8시간), 간호조무사는 한의원(38.5시간)의 주당 근무시간이 가장 길었다.

월평균 야간근무 횟수는 간호사는 4.0회, 간호조무사는 2.5회이며, 간호사는 상급종합병원, 간호조무사는 요양병원의 야간근무 빈도가 높았다.

▲ 의료기관 종별 외래환자 진료 수

일주일간 의료인 1인당 외래환자 수는 의사 235.2명, 치과의사 98.0명, 한의사 115.5명, 간호사 153.2명이며, 의원급의 외래환자 수가 다른 의료기관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간 의료인 1인당 입원환자 수는 의사 11.8명, 간호사 51.4명이며 의사는 요양병원, 간호사는 병원급의 입원환자가 많았다.

치과의사의 95.3%, 한의사의 82.2%가 입원환자를 진료하지 않았다.

요양기관 종사 인력의 경우 의사·치과의사는 과도한 진료 외 업무, 한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임상병리사·방사선사·치과위생사는 소득수준, 약사는 과중한 업무량(개국 약사는 과도한 약사(藥事) 외 업무), 한약사는 타 직종과의 갈등, 보건의료정보관리사는 조직 내 인사문제를 직무상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응답했다.

비요양기관 종사자의 경우에는 의사·한의사·한약사·간호사·간호조무사·작업치료사·임상병리사는 소득수준, 치과의사는 과도한 진료 외 업무, 약사·보건의료정보관리사는 과중한 업무량, 물리치료사·치과위생사는 조직 내 인사문제, 방사선사는 휴직의 어려움을 직무상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응답했다.

이직 경험은 의사 53.6% 치과의사 47.4%, 한의사 55.1%, 약사 68.2%, 한약사 58.5%, 간호사 73.0%, 간호조무사 65.2%, 물리치료사 85.9%, 작업치료사 72.3%, 임상병리사 67.7%, 방사선사 69.2%, 치과위생사 75.6%, 보건의료정보관리사 55.8%로 나타났으며, 물리치료사, 치과위생사, 간호사 순으로 이직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이직횟수는 의사 2.4회, 치과의사 2.3회, 한의사 2.2회, 약사 3.3회, 한약사 2.0회, 간호사 2.4회, 간호조무사 2.7회, 물리치료사 2.9회, 작업치료사 2.1회, 임상병리사 2.4회, 방사선사 2.8회, 치과위생사 2.5회, 보건의료정보관리사 2.2회였으며, 약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간호조무사 순으로 이직이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직 사유는 대부분 직종에서 보수 및 수입 수준이 1순위였으며, 그밖에 과중한 업무량, 자기개발, 열악한 근무환경, 3교대 등 근무형태가 주요 이직 사유로 조사됐다.

특히 요양기관 근무 간호사는 낮은 보수 수준(21.2%), 과중한 업무량(15.5%), 열악한 근무환경(10.3%) 등이 주요 이직 사유로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 경험률은 의사 10.2%, 치과의사 7.3%, 한의사 4.3%, 약사 6.2%, 한약사 4.1%, 간호사 32.5%, 간호조무사 20.1%, 물리치료사 13.2%, 작업치료사 16.4%, 임상병리사 19.2%, 방사선사 15.6%, 치과위생사 17.6%, 보건의료정보관리사 14.3% 등으로 나타났다.

요양기관 근무 간호사의 직장 내 괴롭힘 유형은 폭언(63.6%), 업무 배제 및 몰아주기(26.2%) 순으로 많았으며, 괴롭힘 가해자는 상급자(65.0%), 동료(18.0%)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요양기관 근무 인력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영역으로 의사·치과의사·한의사는 직업에 대한 자긍심, 약사·한약사·간호조무사·임상병리사·방사선사는 조직 내 인간관계, 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치과위생사·보건의료정보관리사는 근무형태, 간호사는 고용 안정이라고 응답했다.

전문가로서의 직업 만족도는 요양기관 근무 인력의 경우 의사 3.3점·치과의사 3.6점·한의사 3.4점·간호사 3.1점, 비요양기관 근무 인력은 의사 3.9점· 치과의사 3.7점·한의사 3.3점·간호사 3.6점으로 조사됐으며, 한의사를 제외하면 요양기관보다 비요양기관 근무 인력의 만족도가 높았다.

간호조무사를 제외한 의사, 치과의사, 약사, 조산사, 물리치료사 등 보건의료인력 직종 전체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임상 활동 인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임상 의사와 임상 간호사 수는 각각 인구 1천명당 2.3명, 3.5명으로 OECD 평균 3.3명, 7.2명보다 낮았다.

임상 치과의사, 약사, 조산사, 물리치료사 역시 인구 1천명당 0.5명, 0.7명, 0.02명, 0.7명으로 OECD 평균 0.7명, 0.8명, 0.38명, 1.0명보다 낮았으며, 간호조무사는 3.3명으로 OECD 평균 1.8명을 상회했다.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의 연평균 증가율(2006년~2016년)이 3.1%로 OECD 평균 1.2%보다 높은 편이나, 인구 10만명당 의대 졸업자 수는 OECD 평균 11.9명보다 적은 7.9명으로 나타났다.

의사 수 증가율, 국토 면적 대비 의사 밀도, 젊은 의사 비율, 국민 1인당 진료 건수가 OECD 평균 대비 높았다.

간호사 수의 연평균 증가율(2006년~2016년)은 5.8%로 OECD 평균 1.2%보다 높고, 인구 10만명당 간호대 졸업자 수 역시 OECD 평균 35.7명보다 높은 43.1명이었다.

우리나라는 전체 면허취득 간호사의 절반가량이 임상 간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OECD 국가 중 면허 간호사 대비 임상 간호사의 비율이 최하위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손호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이 제정되기 전에 실시됐으며, 1만8천여 명의 설문 조사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보건의료인력 정책 수립의 기초 조사로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 따라 3년마다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이에 기반해 5년마다 보건의료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보건의료현장에 필요한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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