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오일, 난청과 이명 치료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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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오일, 난청과 이명 치료에 효과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9.12.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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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경희대·가천대 공동연구팀 동물실험 모델 연구로 밝혀
▲ 문인석 교수, 정광원 교수, 강동호 교수(사진 왼쪽부터)

아보카도에서 추출한 오일을 이용한 성분(DKB-122)이 난청과 이명 증세 개선 효과를 지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문인석(이비인후과학)·경희대학교 한의과학대학 강동호·가천대학교 약학대학 정광원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아보카도 오일 추출물이 난청과 이명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국제학술지 Nutrients(IF 4.196)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아보카도에서 추출한 오일에 오메가-3 지방산의 한 종류인 ‘리놀레익 산’이 다량 포함돼 노화성 난청에 도움이 된다는 선행연구에 착안,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아보카도 오일이 지닌 감각신경성 난청 예방 또는 치료 기능을 밝히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연구팀은 이독성 약물(ototoxic drugs)인 네오마이신 사용으로 발생한 제브라피쉬 유모세포(hair cells) 손상에 대해 아보카도 오일 추출물로 가공한 DKB-122 약물을 사용했을 때 회복반응이 유의적으로 개선됐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얻어냈다.

연구팀은 인위적 실험환경 조성으로 청각 기능을 낮춘 실험용 마우스를 무작위로 분류한 후, 아보카도 오일과 DKB-122 약물을 각각 적용한 실험군, 아무런 치료를 시행치 않은 대조군으로 구분해 연구관찰을 시행했다. 연구결과 DKB-122 약물을 받은 실험군은 청성뇌간 반응 검사에서 8kHz와 16kHz 영역대에 걸쳐 청력 개선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DKB-122 약물이 난청 모델에서 작용하는 기전을 밝히기 위한 연구도 수행했다. 먼저 RNA 분석을 통해 이독성 약물로 발생한 난청 모델에서 78개 과발현과 65개의 저발현 된 유전자를 검출했다.

연구팀은 FoxO와 TGF-b signaling pathway를 조절해 산화 스트레스, 사이토카인과 단백합성에 관여함으로써 세포증식과 미토콘드리아의 항상성과 관련된 glycine, serine, and threonine 등의 아미노산 대사에 손상을 일으킬 것을 가설로 삼았다.

(B) 형광 처리한 제브라피쉬 유모세포 모습.아보카도 오일을 처리한 실험군(AVM)(P<0.01)과 아보카도 오일 추출물을 활용한 약물 처리 실험군(DKB122)(P<0.001)은 아무런 처치를 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회복 수치를 보였다.
연구결과, DKB-122 약물 투약 시 FoxO와 TGF-b signaling pathway의 발현이 억제됨을 확인했다. 이는 유모세포 자멸을 억제해 난청과 이명 증세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연세대학교 이비인후과 문인석 교수는 “이독성 약물로 유발된 난청과 노인성 난청의 세포 손상 기전은 유사한 것으로 보고된다. 난청 예방을 위해선 귀 안쪽 유모세포 손상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아보카도 오일을 이용한 DKB-122 약물이 귀 안쪽 유모세포 생존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오는 2050년이면 전 세계에서 9억3천만명의 난청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보카도 오일 추출물이 뚜렷한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약물군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지녔다는 동물실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계획된 임상시험에 박차를 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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