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열정 후학들에 남김없이 쏟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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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열정 후학들에 남김없이 쏟을터
  • 박현
  • 승인 2004.10.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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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낙 가천의대 신임 총장
“과거에 맡아왔던 여러 가지 보직과 해왔던 일들을 되돌아 보면서 쉬고 있던 참에 총장제의를 받고서 그동안 경험한 모든 노하우를 가천의과대학에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지난 9월1일부로 가천의대 총장으로 취임해 한달 보름째를 맞이한 이성낙(李成洛) 총장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그동안 쌓아온 학문적 경험과 의학교육에 대한 열정을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국내 41개 의과대학 가운데 선(先)병원 후(後)의대 형식으로 발전한 모델이 몇 곳 있습니다. 즉 병원이 먼저 생기고 나중에 의과대학이 설립된 형태인데 이들 대학은 일정부분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병원이 설립돼 유지돼 왔으므로 대학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많은 장점이 있다는 점입니다. 가천의과대학도 마찬가지 경우인데 제가 현재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직면한 과제는 병원위주의 마인드를 의과대학교의 아카데믹한 마인드와 적절히 조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최초로 대학에 병원봉사실습제도를 도입했던 그 열정과 인성교육을 중요시해 온 마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어진 과제들을 성실히 수행해 낼 것입니다.”

이 총장은 또 “2005년은 우리나라 의과대학 교육에 새로운 전기를 만드는 첫해로 가천학원 설립이념인 박애, 봉사, 애국의 임무를 다하는 의사양성의 시작으로 그만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며 “의학전문대학원은 교수들이 미리 정해놓은 전문지식을 일방적으로 주입시키는 교육보다는 학생들의 숨은 자질을 자연스럽게 끌어낼 수 있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의 능력을 발휘하는 길을 열어주는 쪽으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총장은 “전문지식을 가진 이지적인 의사보다는 넉넉한 품성과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의사를 배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의학과생명과학이 나란히 갈 수 있는 대학으로 21세기 의료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추진력과 겸손함을 갖춘 총장으로 잘 알려진 이 총장은 “가천학원 위상에 맞는 총장상을 유지하면서 친근하고 가족적인 학교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학생들과 어울리는 사람 내음 나는 총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낙 총장은 독일 문휀대학을 졸업(88년)했으며, 1975년 연세의대 피부과교수로 초빙받아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이어 지난 90년 아주의대 개교때 학장으로 부임해 아주대 의료원장과 의무부총장을 지냈다. 학문적으로는 베체트병의 원인을 세계 처음 규명해냈으며 의학교육 학회장을 지냈을 만큼 의학교육에 남다른 식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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