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신증후군 치료 전략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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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신증후군 치료 전략 발견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9.11.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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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과대학 박규상 교수 연구팀
▲ 연구진들(사진 앞줄 가운데가 박규상 교수)
새로운 신증후군 치료 전략을 국내 연구진이 발견해 국제 학술지에 그 성과를 게재했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박규상 교수 연구팀이 최근 연구를 통해 새로운 신증후군 치료 전략을 발견하고 신장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Kidney International(IF 8.306)’에 발표했다.

신증후군은 콩팥의 사구체장벽이 파괴돼 혈액 속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고 이로 인해 전신에 심각한 부종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그 중에서도 국소분절사구체경화증은 소아와 청소년에게서 나타나는 신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성인에게서는 신부전을 초래한다.

현재 이를 치료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었으나 저항성에 의한 부작용이 많았다.

박규상 교수 연구팀은 사구체경화증 동물실험을 통해 항암제인 트라메티닙(trametinib)의 섬유화 및 단백뇨 발생 억제 효과와 그 분자 기전을 규명했다.

여기서 활용된 약물 재배치(Drug repositioning)는 기존에 검증된 약물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항암제는 일반적으로 암세포를 타깃으로 세포독성을 초래하는 위험한 약물로 알려져 있지만, 작용기전을 잘 활용할 경우 낮은 농도에서 다양한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연구진은 섬유화의 상위신호전달 억제약물로 임상에서 사용되는 항암제를 투여해 치료효과를 증명했다. 특히 세포사멸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낮은 농도에서 보호효과를 관찰함으로써 안전성 시험 없이 임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 매력적인 연구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사구체경화증 치료에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그리고 강원도 원주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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