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 권역외상센터는 11월20일 오후 1시30분부터 정융기 병원장, S-OIL 오석동 전무 등 병원직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외상환자의 신속 이송 및 대응 능력 숙달을 위한 ‘닥터카 이송 모의훈련’을 개최했다.
닥터카는 외상외과 전문의와 간호사가 탑승하며 울산지역 외상환자 예방사망률을 1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닥터카 의료진은 기도삽관과 고위험 약물 투여 등 고도의 의료행위가 가능해 사실상 움직이는 외상센터이자 응급실이라 불린다.지난 2016년 10월 전국 최초로 도입된 울산대병원 닥터카는 외상환자 이송에 혁명적인 역할을 하며 365일 ‘풀타임’으로 운영됐다. 울산대병원이 ‘닥터카’를 운영한 2년간의 결과를 살펴보면 일반이송은 환자 100명 당 8.8명의 생명을 더 구할 수 있었다면 닥터카 이송은 14.4명을 더 생존시키며 환자 생존율 향상에 확실한 효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센터가 우수한 치료 성적으로 수여한 인센티브를 외상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해 닥터카 운영에 투자해 운영을 이어왔지만 올 초 예산문제로 운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같은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4월 S-OIL이 지역 중증 외상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 닥터카 운영 후원금 1억원을 센터에 전달했다. 이후 닥터카는 다시 울산 외상환자를 위해 달리고 있다.울산권역외상센터 경규혁 센터장은 “울산에는 중화학 공업 등 사고 위험성이 높은 산업체가 많고 중증외상의 발생이 많은 만큼 닥터카 운영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라며 “닥터카가 다시 운영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울산시와 S-OIL에 감사드리며, 울산권역외상센터는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정부 외상센터 평가에서 전국 1위의 외상환자 생존율을 기록했으며, 종합평가 성적은 전국 2위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카’는 2016년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시작됐으며, 전국 외상센터 중 울산과 인천 두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닥터카는 닥터헬기와 달리 헬기 출동 및 이착륙이 어려운 도심 지형에 적합한 장점을 갖고 있어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