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병리 빅데이터, 큰 발전 가져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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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병리 빅데이터, 큰 발전 가져올 것”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9.1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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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학회,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 권고안 제정을 위한 공청회 개최
병리의 디지털화는 의료 영역의 빅데이터를 만들어낼 것이며, 이를 제대로 활용하면 국민과 보건의료산업에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대한병리학회(이사장 장세진)는 11월20일 오후 2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K룸에서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 권고안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장세진 병리학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의료의 디지털화 과정 중 마지막 남은 영역이 병리 영역으로, 병리가 디지털화 되면 관련 영역의 빅데이터가 만들어져 국민보건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의사와 의료기관, 기업, 정부, 그리고 환자를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으로 기준을 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관련 수가를 만들고, 기업이 시스템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학회가 앞장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자 한다”라며 “다양한 논의를 통해 학회가 마련한 가이드라인 초안을 더욱 합리적이고 실용성 있는 기준으로 구체화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송상용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교수가 ‘디지털 병리 개요’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으며, 정요셉 여의도성모병원 병리과 교수가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 권고안’ 초안을 발표했다.

송상용 교수는 “환자와 산업계에 많은 변화 가져올 디지털병리는 1980년대의 태동기(원격화상병리), 1990년대의 하드웨어기(스캐너), 2010년대의 소프트웨어기(인공지능)를 지나 이제 2020년대의 성숙기(지능융합)를 맞이할 것이다”라며 “디지털병리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동일 병리의사가 유리슬라이드 없이 일상생활에서 매일 이전과 동일한 진단을 할 수 있는가’가 될 것이다”라고 개요를 밝혔다.

정요셉 교수는 가이드라인 제정 배경과 적용범위 등을 소개하고 △디지털 병리 시스템에 사용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려사항 △디지털병리 시스템 도입 시 필요한 유효성 검증 및 운용 중 필요한 내부 질 관리 관련 지침 및 고려사항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신속한 디지털병리 도입을 통한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라며 “학회가 중심이 되어 관련 신기술을 안내하고 안전한 도입에 대한 기준과 조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병리학회가 마련한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 권고안’ 초안은 패널토론에 참여한 관련 기관 및 업계 관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보건복지부 이중규 보험급여과장은 보험 인정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 제언했다.

이중규 과장은 “디지털병리에 대한 타겟팅이 세부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고, 보험 인정을 받으려면 가입자인 환자에 대한 가치가 우선 인정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의료인의 프로세스 단축, 병원의 비용 절감 등도 물론 중요하지만 보험 영역에서는 환자의 편익이 중점이 된 새로운 형태의 추가적 가치를 끌어내야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보험 재정면에서 도움이 될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고 국민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가이드라인을 보완하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 될 것이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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