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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근무형태, 결론은 충분한 ‘인력’ 확보
2교대 근무제 등 인력확보 없이는 ‘그림의 떡’
2019년 11월 20일 (수) 18:25:20 오민호 기자 omh@kha.or.kr
   

2교대 근무제, 3교대 패턴근무제 등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병원 현장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충분한 인력확보 없이는 ‘그림의 떡’이 될 전망이다. 실제 교대제 개선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중소병원 관계자들은 충분한 인력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임영진)는 11월20일 병원협회 14층 대회의실에서 중소병원 간호부서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간호사 교대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인천사랑병원과 굿모닝병원의 실제 사례가 소개됐다.

먼저 2교대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는 인천사랑병원은 지난 2010년 10월 중환자실을 시작으로 2012년 응급실, 2013년 병동, 2016년 8월 전체 병동으로 2교대제를 확대했다.

이를 위해 인천사랑병원은 2교대 근무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가능한 간호사들의 업무를 줄이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간호기록은 횟수를 6회에서 4회로 정하고 주요물품 카운트도 줄였다. 의약품 반납횟수도 원내 약국과 협의를 통해 하루 3회에서 1회로 정했다.

이선미 인천사랑병원 외래‧특수파트장은 “의약품 반납횟수의 경우 하루에 1번 점심에 원내 약국에 반납하는 것으로 정했지만 오히려 한번으로 줄이는 대신 완벽도는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인계시간도 모니터링을 통해 표준화시켜 줄여나갔고 간호사의 연차별로 판이했던 출퇴근도 모니터링을 통해 1시간 정도를 감소시켰다.

이 파트장은 “인계시간이 정확하지 못했다. 늦으면 30분 빠르면 15분이어서 표준화를 통해 인계시간을 줄여나갔고 업무준비 때문에 낮은 연차의 간호사들이 조기 출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규들은 일반장비, 2년 차는 물품관리 등 간호사 연차별로 업무를 분담했다”면서 “그 결과 출퇴근 시간을 다합쳐 1시간 정도를 줄일 수 있었고 현재도 강제성을 두고 출퇴근 시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변화로 인천사랑병원의 2교대 근무 만족도는 2018년 79%, 2019년 상반기 92.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이하게도 중환자실이 일반병동보다 만족도가 더 높았다.

이 파트장은 “중환자실의 경우 업무 루틴으로 2교대를 시행하기가 더 쉬웠다. 그러나 일반병동의 경우 환자와의 접촉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더 크다 보니 중환자실보다는 만족도가 낮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파트장은 올해 신규간호사들의 2교대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파트장은 “신규간호사의 상당수가 2교대를 알고 입사를 했다”면서 “2교대 만족 이유는 오프수가 많아 자신만의 시간 활용도가 높다는 것과 아침과 저녁으로 인한 일관성으로 인해 다양함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파트장은 “2교대 근무 유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간호인력을 확보하는 것과 담당환자 수를 많이 줄여주는 게 핵심이다. 강제적이라도 환자수를 줄이는 것이 간호사들의 업무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필수적인 휴게시간 보장과 2교대와 3교대가 공존하는 근무체계가 도입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패턴 근무제(3교대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굿모닝병원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굿모닝병원 서은경 간호부장의 결론은 간호등급 1등급 유지와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가능하다는 것.

현재 422병상의 종합병원인 굿모닝병원은 일반병동의 경우 간호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우수한 인력 채용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형병원과의 연봉 격차를 줄여 지금 초임이 4천1백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전직원의 성과연봉제를 시행해 결과에 따른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으며 총연봉제에서 야간수당과 연장수당을 분리해 따로 지급하는 등 보상체계를 강화했다. 

또 근무표 전산화로 월별 휴무일 수와 연차 현황이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고 연차는 발생 연차 일의 50% 반드시 장기 연차 사용으로 의무화했다. 관리자에게는 월별 휴무일 수 및 연차 현황을 보고하도록 해 잔여일수를 관리하도록 했다.

교대제로 인한 야간근무 부담을 감소하는 방안도 도입했다. 임상병리사에게 채혈을 담당하게 하고 간호사에게는 투약 준비, 채혈, 크린징, 선차팅을 금지시켰다.

야간 근무조에 대한 인력 수를 조정하고 플로팅 간호사(floating nurse)배치했으며 야간 입원 병동 운영, 야간 전담제 운영을 통해 야간 근무일 수를 평균 6.5개에서 5.2개로 감소시켰다.

경력간호사 인적 자원을 보유해 환자간호의 질을 높이고 그 능력을 인정하고 보상할 수 있도록 책임간호사를 확대해 병동당 4명 정도의 책임간호사도 두고 있다.

여기에 동영상 녹화를 통한 인수인계 시간을 줄이기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서은경 간호부장은 “간호스테이션 PC에 카메라와 이어마이크를 설치해 간단한 작동으로 녹화를 할 수 있다”면서 “인수인계 시간도 약 10분으로 감소했고 책임감 증가, 인계시 태움 차단 및 인수인계 표준화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굿모닝병원은 신규간호사 사직을 방지하기 위해 교육전담간호사를 자체적으로 도입하고 간호교육전담 팀을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Unit 단위로 1인 이상의 교육전담간호사를 배치(총 20명)하고 간호 교육실을 확보해 상시 교육 체계를 갖췄으며 재직 기간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서 간호부장은 “8시간에서 16시간의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8시간을 교육 받으면 이를 근무일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신입 간호사의 경우 실제 부서 배치 전 온라인교육을 이수하게 하고 4주간 교육과정과 배치후 직무 평가 등 총 1년간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 간호부장은 “간호등급을 1등급으로 만들기 전까지는 이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가능하고 경영진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국의 중소병원 간호부서장들은 인천사랑병원과 굿모닝병원처럼 변화를 주고 싶어도 간호사 인력 자체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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