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경험 바탕으로 토털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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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경험 바탕으로 토털 서비스 제공”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9.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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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창 연세암병원장, 암 4차 의료기관 역할 및 난치암 치료 역량 발휘 천명
▲ 금기창 병원장
“고난도 불치암 치료에 집중해 암 분야에서 4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암 병기에 따른 맞춤형 관리시스템 활성화와 함께 각 센터별로 50년간 축적된 다학제 진료 치료경험과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최적의 치료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임상연구와 신약개발에도 적극 투자해 정밀의료 실현을 앞당기겠습니다.”

연세암병원 금기창 병원장은 개원 50주년을 맞아 암 진단과 치료, 환자와 가족까지 돌보는 종합 의료서비스를 시행하겠다며 향후 암병원 운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신인 1969년 연세암센터가 문을 연 뒤 50년이 지난 지금 연세암병원은 지상 15층 508병상 규모로 △팀 중심의 13개 암센터 △다학제 베스트 진료팀 △고난도 암수술팀 △암예방센터, 암지식정보센터, 개인맞춤치료센터 등 특화센터를 운영하며 세계적인 암병원으로 거듭났다.

연세암병원은 2014년 개원하면서 세계적인 암 전문가들이 참여한 차세대 암병원으로 건립돼 위암, 간암 등 13개 암 전문센터를 비롯해 암예방센터, 암지식정보센터, 완화의료센터 등의 특성화 센터가 암 예방부터 진단, 치료, 교육까지 모두 맡고 있다.

특히 모든 암에 대해 다학제 진료를 운영하면서 △설명을 잘하는 병원 △통증 없는 병원 △기다림 없는 병원 △약속을 잘 지키는 병원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병원을 5대 중점사업으로 지속적인 서비스 개혁을 실현해 왔다.

이런 혁신을 통해 개원 후 하루 평균 1천700여 명이던 외래환자수는 2천500여 명으로 늘었다. 수술은 연간 1만4천여 건으로 연평균 6~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병상가동률이 95%를 넘기며 매년 4만여 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미국, 아랍에미레이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3천명이 넘는 해외환자들이 연세암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개원 이후 서비스혁신과 세계적인 암 치료 수준으로의 도약을 통해 성장한 연세암병원은 이제 암 병기에 따른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다.

금기창 병원장은 “암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이유는 암 치료지만 최근 각 암별로 5년 생존율이 늘어나면서 암은 이제 만성질환의 하나로 관리해야 한다”며 “연세암병원은 암 진단과 치료, 이후 관리까지 암과 관련된 종합적인 의료서비스인 Cancer All Care를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진단을 통해 추적관찰과 관리가 필요한 양성 종양 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관리와 진료편의를 위해 환자 가정 인근 병원으로 회송하고, 급성기 치료가 필요할 경우 다시 의뢰 받아 치료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활성화한다.

조기암의 경우 치료 프로토콜이 마련돼 있는 만큼 치료 후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 프로그램으로 환자와 가족을 케어한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조기암이 많아 5년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암 완치 판정을 받아도 재발, 전이 또는 2차 암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에 암예방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이들을 대상으로 13대 암센터와 연계해 재발, 전이암에 대한 감시는 물론 각종 다른 질환이나 후유증 등을 통합 관리한다.

또 암지식정보센터는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매달 약 50여 개의 강의를 운영하며 암을 경험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암 치료법과 증상관리, 치료 후 영양 및 운동, 심리사회적지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무료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상생활이나 운동, 영양 등 상담도 가능하다.

금 병원장은 “암예방센터는 가족성암의 경우 가족 중 고위험군을 추적 관찰해 암 예방은 물론 조기발견으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암은 이제 만성질환으로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한 만큼 조기에 암을 발견한 환자에서는 지속적인 추적조사와 관리가, 고위험군에서는 예방 노력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세암병원은 각 암센터별 다학제 진료가 활성화 돼 있는 만큼 폐암이나 췌장암, 식도암 등 고난도 암치료에는 역량을 집중해 4차 의료기관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50년간 축적된 다학제 팀 어프로치 치료 경험과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암환자에게 가장 최적의 치료 방안을 제공한다.

암 치료 과정에서 환자는 물론 가족들이 경험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통합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완화의료센터에서는 암 치료 과정이나 치료 후 발생하는 다양한 통증(암성 통증, 수술통증, 스트레스성 통증 등)에 대한 전문적인 완화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한다.

암 환자 중 두 개 이상의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와 여러 개의 원발암이 동시에 진단되는 다중암 환자의 경우 고난도암수술팀에서 담당한다. 외과(외과, 비뇨의학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성형외과)와 내과(종양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로 구성된 고난도암수술팀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암, 대장암, 부인과암, 비뇨기암, 식도암, 육종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증세와 영상학적 이미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술계획을 수립한다.

난치암 치료를 위한 임상연구와 신약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해 면역항암제 연구과제 수주, 10억원의 폐암신약개발연구기금 유치 등 연세암병원은 기초 및 전임상연구 역량을 높이고 있다. 특히 근거 중심의 치료 기준을 확립하고, 임상과 연구가 연계될 수 있도록 개인맞춤치료센터 등을 운영하며, 최신의 치료기법이 환자에게 빠르게 적용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개인맞춤치료센터에서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개인맞춤치료심층진료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24명의 환자가 클리닉에서 맞춤치료를 받았다. 말기암환자를 위한 신항원 표적 개인맞춤 면역치료도 개발 중이다.

2022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도입을 진행 중인 중입자 치료기는 폐암, 간암, 췌장암 등 난치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종양 이외의 조직에 대한 선량 피폭이 가장 낮은 장비로 암 환자 생존율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입자 치료기 도입으로 조기 발견된 고형암의 경우 빠른 치료 후 관리를 받을 수 있어 난치암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가 돌아가게 된다.

예를 들어 폐암 1기 환자가 수술을 선택했을 경우 약 2주간의 회복기와 이후 장기간의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지만 중입자 치료기를 이용할 경우 단 하루면 모든 치료가 끝난다. 따라서 중입자 치료기 도입은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금기창 병원장은 “연세암병원의 가장 기본이 되는 설립 목표는 암 치료를 잘하는 것”이라며 “암 진단에서부터 암의 형태나 병기에 따라 암 환자와 가족까지 생각하는 치료 프로토콜을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치료를 잘하는 것은 난치성 암까지 포괄한다. 치료 시기도 가족력 등을 케어할 수 있는 암 발병 이전과 암 발생 후 잘 치료 받는 과정, 재발암을 포함한 암 치료 후까지 모두 포함돼야 한다”며 “암에 대해 모든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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