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 창립 60년 발자취<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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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 창립 60년 발자취<19>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11.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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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활동 활성화
대한병원협회는 조직 확대와 영향력 증대에 따라 국내 병원계의 공동의 이익을 넘어서 각국 병원협회와의 유대강화와 인류 복지 증진을 위한 국제적 활동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국제활동을 전개했다.

대한병원협회 백낙환 회장 외 6명이 1985년 5월12일부터 17일까지 인도네시아자카르타에서 열린 1985년도 아시아병원연맹 연수회를 필두로 각종 국제회의 및 행사에 참가했다.

노경병 회장이 1989년 11월13일부터 18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HP이사회 및 제40차 필리핀병원협회총회에 참석했다. 1990년 5월9일 열린 대한병원협회 제31차 정기총회에 AHF의 4개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했다.

대한병원협회는 국제병원연맹 회원으로서 지역회의와 총회 및 운영이사회에 참가해 우리 병원계 위상 제고와 유대 강화에 힘썼다. 1986년 9월22일부터 26일까지 대만에서 1차보건진료와 병원업무의 조정, 병원의 기능설계 및 관리, 병원의 정보체계, 병원의 비용 절감 및 의료보험 등을 주제로 국제병원연맹 지역회의가 열렸다. 여기에 박경화 원장, 유승흠 교수 등이 참석했다.

1987년 5월29일부터 6월14일까지 열린 제25차 국제병원연맹 총회 및 운영이사회에 회장 외 9명이 참석하고, 같은 해 10월28일부터 11월3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병원연맹 운영이사회에도 백낙환 회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병원에 병원 종사자 13명을 연수시켰고 제37차 일본병원회학회와 제20차 대만병원협회 총회, 동남아 병원연수 등에도 참석시켰다. 1988년 5월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 사무총장 등이 참가했고, 같은 달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병원연맹 지역회의에 노경병 회장을 비롯한 13명의 대표단이 파견됐다. 그 해 10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병원연맹 이사회에 백낙환 전회장이 참석했다.

1990년대에도 우리 병원계의 위상 제고와 권익신장을 위해 대한병원협회는 매년 국제병원연맹 회의에 참가해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1995년 5월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제29차 국제병원연맹총회에 한두진 회장과 구병삼·하호옥 부회장, 이규항 이사 등이 참석했다. 총화에서 한두진 대한병원협회장이 국제병원연맹 부회장에 피선됐다.

1986년 11월,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996년도 국제병원연맹 범지역회의에는 한두진 대한병원협회장과 구병삼·이경식·라석찬·김인철·하호욱 부회장을 비롯해 22명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한두진 회장이 ‘의료와 질적 관리’를 주제로 한 제2전체회의 좌장을 맡았고 김한중 연세대 의대 교수가 ‘지식과 학습의 필요성’ 분과에서 ‘경쟁시대의 적응을 위한 대학병원의 전략적 계획’이라는 주제를 발표해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헬스 케어’를 주제로 한 1994년도 국제병원연맹 지역회의가 10월6일부터 8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렸다. 회의에서 한두진 대한병원협회장이 아시아병원연맹 회장으로 피선됐다. 한두진 회장은 또 연맹 포럼 ‘아시아 의료보험체계’의 좌장에 선임됐고, 함께 참석한 신영수 의료관리연구원장이 ‘의료의 비용절감’ 분과 발표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의료관리교육’ 분과의 좌장을 맡았다.

한편 대한병원협회는 대만과 일본 등 각국 병원 관련 단체와 유대강화를 위해 교류를 활발히 전개했다. 1985년 8월9일부터 15일까지 대만카오시옹 항에서 열린 제8차 대만병원협회 정기총회에 노경병 부회장이 참가했다. 또 1985년 9월19일부터 21일까지는 제35회 일본병원협회가 개최됐는데 조운해 전 회장을 비롯한 15명이 참가했다. 1986년 7월17일부터 19일에도 신현탁 부회장이 일본병원협회(제36회)에 참석했다.

또 1988년 6월 일본에서 열린 제38회 일본병원협회에 김영명 이사가, 9월 대만에서 열린 제21차 대만병원협회 총회에 김도영 부회장이 참가했다. 1989년 6월 일본에서 열린 제39차 일본병원협회 총회 및 학술대회에 김세민 학술이사가 참석했고, 노경병 회장과 이인수·한두진 부회장이 AHF 이사를 맡았다.

국내에서도 각종 국제회의 및 행사를 주관해 외국의 병원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1985년 11월25일에는 서울 세종호텔에서 한·일 병원 건전경영연구회가 열렸다. 이 학술회의에서는 의료보험 청구 담당자의 전문화 필요성, 적정의료비 확보를 위한 연구, 의료업무 합리화의 추진방향, 병원계의 향후 역할과 책무, 원무과원의 전문화, 의료비 억제정책 대응과 전망 등이 주제로 다뤄져 병원의 경영 건전성을 도모하는 데 이바지했다. 또한 1986년도 대한병원협회 정기총회(제27차)에 아시아병원연맹 회원국 회장단을 초청해 유대관계를 돈독히 했다.

1992년 9월 중국 북경에서 ‘1990년대 병원경영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주제로 한북경국제병원경영 심포지엄이 열렸는데 이 학술행사에 한국 병원계에서 한두진 회장을 비롯해 12명이 우리나라 병원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1993년 4월23일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8차 국제병원연맹총회에서는 한두진 회장이 6년 임기의 운영이사에 피선됐다. IHF 운영이사에 피선된 한두진 회장은 같은 해 6월 일본에서 열린 제43차 일본병원협회 및 AHF 이사회에 하호욱 부회장과 함께 참석, 1994년도 IHF 지역회의 주최국인 일본의 위상을 고려해 당시 아시아병원연맹 회장인 모로하시 회장의 임기를 1년간 연장할 것을 제의했고, 이 지역회의를 아시아병원연맹이 공동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1987년 초 워싱턴주립병원협회가 태평양 연안국가 병원들과 서신왕래, 상호방문, 공동투자 등 상호교류·정보교환을 목적으로 자매결연사업을 제의해오자 대한병원협회가 신청을 받아 30개 병원의 결연을 맺게 주선했다.

국제병원연명 부회장 피선
국제병원연맹(International Hospital Federation)은 1929년 미국 Atiantic City에서 창립, 현재 세계 100여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기구다. 병원의 진료 수준 향상과 세계병원산업 발전을 견인하면서 회원국 상호간의 정보교환. 병원 요원의 연수교육, 병원관련 전문서적 및 Jourmal 발간, 지역회의, 총회 등을 개최하고 있는 국제병원계의 유일한 국제조직이다. Council of Management는 국제병원연맹의 목적과 규약을 제정하고 매년 사업계획 등을 협의 결정하는 실질적인 운영조직(Governing Council)으로서 국제병원계에서는 그 영향력이 막강하다.

대한병원협회는 1966년 4월23일에 국제병원연맹에 가입한 이후 국제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며 그 위상을 높여나갔다. 백낙환 회장의 뒤를 이어 한두진 회장이 1993년 4월2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제28차 국제병원연맹 총회 운영이사 선거에서 회원국의 비밀투표를 동해 6년 임기의 운영이사(IHF, Council member of Management)로 당선됐다.

한두진 회장은 운영이사로 선임된 이후 평소 지닌 국제적 감각과 유창한 영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국제병원계 주요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 IHF Governing Council에서는 물론 국제병원계에서 인정받는 인물이 됐다. 마침내 한두진 회장은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에서 최초로 국제병원연맹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운영되던 국제병원연맹의 헤게모니를 아시아쪽으로 끌어와 국위선양과 함께 연맹 발전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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