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의사인력 확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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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의사인력 확충 요구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11.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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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대학 설립법’ 조속한 통과 촉구
1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가 의사인력 확충과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의 조속한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보건의료노조는 11월13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공공의료 강화 및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공공의료대학) 설립 촉구와 불법의료 근절 및 의사인력 확대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환자와 국민의 건강권이 위협받는 수준으로 더 이상 바라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나순자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병상 수 30% 증가, 노인인구 증가, 건정심에서 중증환자에 대한 재택진료 및 일차의료 왕진서비스 결정 등으로 의사의 수요가 더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지난 십수년 간 의대 정원은 단 한 명도 늘어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 의사 인력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적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 위원장은 “2017년 전공의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줄어든 근무시간만큼 인력이 충원되지 않아 의사들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야 하고, 많은 의사 업무를 간호사들이 대신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종합병원급 이상 병원에서 의사 부족으로 의사 업무를 대신하는 PA 간호사가 이미 1만 명이 넘어 PA 간호사들이 없으면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조차 못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의사인력 확대를 비롯한 보건의료인력 문제 해결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인 만큼 오는 11월19일 제정법 공청회를 통해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 운영에 관한 법’을 우선 다루고, 11월20일부터 시작되는 보건복지위 법안소위에서 지체 없이 심의하고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현직 의사가 의사 인력 확충 필요성을 역설해 화제가 됐다.

현직 의사인 장호종 무상의료운동본부 집행위원은 “(의사 부족으로) 서울 대형병원 의사들은 무척 바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하루에 수백 명을 진료하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업무분장을 둘러싼 직역 간의 갈등문제 역시 인력부족의 문제에서 기인하는 만큼 의사 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보건의료노조의 공공의료대학 설립 요구와 의사 인력 확대 요구를 지지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에게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 운영에 관한 법’ 제정을 촉구하는 요구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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