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정상체중, 장내 세균 구성 농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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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정상체중, 장내 세균 구성 농도 달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11.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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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성모병원 연구팀 연구 결과 발표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주상연 교수<사진> 연구팀이 장내 세균의 구성 농도에 따라 비만의 정도가 다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의정부성모병원과 아주대병원, 중국 베이징대학병원은 공동으로 미국, 유럽, 아프리카인을 대상으로 학계에 보고된 연구 자료를 이용해 비만군 및 정상체중인 사람들의 ‘대장의 짧은사슬지방산 농도’와 ‘장내 세균 농도’를 메타 분석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지금까지 인간의 장내 세균 및 장내 세균이 만들어 내는 짧은지방산의 농도와 비만의 연관성에 대해선 국가와 인종간의 차이로 일치된 의견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 뚱뚱할수록 인간의 에너지원이 되는 짧은지방산이 많은 것이 확인됐으며 비만의 정도가 심할수록 더 확실했다. 반면 비만인 사람의 장내 세균 농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생물학적 분류인 ‘문’으로 분리·분석한 결과 박테로이디티스문과 퍼미큐티스문의 장내 세균의 농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이가 증가할수록 비만인 사람의 균 종류가 달라졌다. 37세 미만에서는 퍼뮤규티스 장내 세균이 비만일수록 많았다. 47세 미만에서는 비만군에서 박테로이디티스 장내 세균이 적었다.

이같은 결과는 성인의 외부 교란 환경이나 항생제 사용, 식이 패턴, 만성 스트레스의 노출로 인해 장내 세균 불균형과 대사물질과 신호들이 변화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주상연 교수는 “향후 유익균을 이용하여 비만, 당뇨, 쾌락적 섭식행동 질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질병 치료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장내 세균의 농도가 달라지는 구간에서 식습관, 생활습관 분석을 통해 전문의와 함께 더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방법을 완성하는 시간이 이제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10월18일 스위스 영양소(Nutrients, IF 4.171)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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