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국립병원에 한국 선진의술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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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국립병원에 한국 선진의술 전수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9.10.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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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공적개발원조사업 일환 해외 의료교육 진행
3년간 의료인 200명 초청 및 파견 교육, 병원 건립 컨설팅 등 제공
을지대학교병원이 방글라데시에 한국의 선진의술을 전파하는 역할에 나섰다.

을지대학교병원(원장 김하용)은 앞으로 3년여에 걸쳐 방글라데시 최고 병원인 방글라데시 제1국립의과대학(이하 BSMMU) 부속병원 의료진 및 직원 등에 대한 초청 및 파견 교육을 실시한다고 10월14일 밝혔다.

지방병원이 타국에 의술과 의료시스템을 전수하는 식의 포괄적 교육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 사례가 처음으로, 을지대병원과 을지대학교가 지난 2016년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의 하나인 BSMMU 부속병원 건립 사업 컨설팅 주관사로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방글라데시에서 유일하게 의학분야 Post-graduate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BSMMU 부속병원 건립 사업은 우리 정부가 해외 정부를 대상으로 한 병원 건립 사업 가운데 사업비 기준 최대 규모이며, 병원과 대학이 컨설팅 주관사가 되어 진행하게 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BSMMU 부속병원 소속 의사 80명을 비롯해 간호사 30명, 의료기사 10명, 경영관리자 20명 등 총 140명이 10월15일부터 향후 3년간 순차적으로 을지대병원에서 국내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이들은 을지대병원에서 △수술 및 시술 이론과 실습 △진료체계 및 절차 △병원경영 및 운영 등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선진의술과 의료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을지대학교병원의 의사 18명과 간호사, 의료기사, 경영관리자 등 60여명이 방글라데시 현지로 나가 방글라데시 의료진과 함께 직접 현지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환자 진단에서 처치, 시술, 수술 등을 시연하며 교육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개원 전 병원 운영 및 진료 관련 시스템 △환자 임상결과 등에 대한 발표 및 피드백 △진단 및 시술 등에 대한 컨설팅 △방글라데시 국립의대생 및 레지던트 대상 교육과 교육과정 자문 등도 실시할 방침이다.

을지대병원과 을지대는 건립 컨설팅 당시 기존 BSMMU 부속병원의 기능 및 역할을 고려해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신장센터 △모자보건센터 △응급센터 등 5개 센터중심병원 체계를 제안했다. 이는 방글라데시 공공 의료기관으로서 센터중심병원이 처음 도입되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번 사업을 유치한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을지대학교와 을지대학교병원이 선봉을 서게 되어 기쁘다”며 “대한민국의 선진의료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오는 2021년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에 지하 2층 지상9층, 700병상의 병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이로써 BSMMU 부속병원은 기존의 운영 중인 병원을 포함해 총 2천500병상의 방글라데시 최대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게 된다.

을지재단은 이 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21년 경기 북부 최대 규모인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개원과 발맞춰 향후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 교육 및 의료사업의 다각화를 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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