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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바이러스 연구로 세계 보건증진에 기여
송진원 국제한타바이러스학회 회장 "종주국 지위나 역할 이어 받은 것에 큰 의의"
2019년 10월 08일 (화) 10:10:16 윤종원 기자 yjw@kha.or.kr
   
▲ 송진원 교수
“국제한타바이러스학회 초대회장인 이호왕 교수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회장에 취임하게 돼 한타바이러스에 대한 종주국의 지위나 역할 등을 이어 받은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벨기에 루벤대학교에서 열린 제11회 국제한타바이러스학회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취임한 고려의대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는 “한타바이러스 연구를 우리나라가 다시 주도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회장의 임기는 2021년까지 3년이다. 2022년에는 서울에서 제12회 국제한타바이러스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이 세 번째로 최다 개최국이 된다. 전문 학술대회라 연구책임자 급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송 교수는 "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은 에볼라, 메르스 등 다양한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현 상황에서 국제한타바이러스학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임기동안 전 세계의 한타바이러스 연구자들과 힘을 합쳐 세계 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타바이러스는 고려대 이호왕 교수가 1976년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의 원인균을 등줄쥐의 폐조직에서 분리해 명명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 성과로 인해 국제바이러스명명위원회는 지난 2월 기존 분야바이러스과(Bunyaviridae)에 속하던 한타바이러스를 한타바이러스과(Hantaviridae)라는 새로운 과로 독립시키기로 최종 공표했다.

이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발견되고 대한민국의 지명이 붙은 바이러스로써 바이러스학 역사에 남을 귀중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송진원 교수는 임진바이러스, 무주바이러스, 수청바이러스, 제주바이러스 등 국내 신종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90여편의 SCI(E) 논문을 포함해 국내외에 학술논문 140여편을 발표하는 등 한타바이러스 관련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대한바이러스 차기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연구 중이며, 방위사업청과 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송 교수는 “바이러스의 전파를 추적하려면 유전자데이터가 많이 있어야 추적관리가 가능하다”며 “발병 시기에 야외활동을 못하게 하거나 환경 개선작업으로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 환경에 대해서는 연구비보다 연구인력 양성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기초의학자들에 대해 체계적인 국가 지원을 위해 TF를 구성해 논의해야 한다며 기초가 튼튼해야 임상과 함께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평생 한 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장기 과제를 발굴해 지원하면 노벨상에도 가까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타바이러스와 관련해 군의관이나 간호장교 등을 연구인력으로 활용한다면 공중보건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러스 감염병은 한 번 문제가 되면 전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인류를 위해 꼭 필요한 연구이고 충분히 보람을 찾을 수 있는 분야라며 젊은 학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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