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병원 근무기강 실태 감사결과 ‘골프’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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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병원 근무기강 실태 감사결과 ‘골프’가 문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09.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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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결과 문제가 된 21건 중 14건이 부적절한 골프장 이용으로 드러나

국방부가 군 병원 근무기강 실태 감사를 진행한 결과 개인조치 21건 중 14건이 부적절한 골프장 이용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국방부는 2018년으로 기간을 한정해 군 병원에 대한 근무기강 실태 감사를 실시했었다.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국회 국방위원회·사진)은 9월30일 국방부가 제출한 ‘2019년 국방부 자체 감사결과’ 자료를 공개했다.

그 결과 최종 조치된 62건 가운데 기관에 해당하는 것은 41건이었으며 개인과 관련된 조치 건은 21건으로 나타났다.특히 개인 조치 21건 중 ‘골프장 이용 부적정’이 14건으로 66.7%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전체 조치 건수에서도 22.6%를 차지했다. 문제는 골프로 조치를 받은 대상이 모두 군의관이었다는 점.

조치 사례 중에는 군의관이 당직이나 콜대기 중에도 골프장을 이용했으며 병원에는 출장을 간다고 보고하고 실제로는 골프장을 이용한 경우까지 있었다.

실제 국군 홍천병원 소속 A모 대위는 학회(7회), 교육(1회), 의료기기 전시회(1회) 참석을 이유로 출장을 갔지만 실제는 9번 모두 골프장만 부당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재정 의원은 “군의관들의 부적절한 골프장 이용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군병원과 군의관을 대상으로 한 기강해이 실태 조사가 작년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군병원을 대상으로 기강해이 감사가 이뤄진 것도 지난 3월 ‘실리콘 지문’으로 출퇴근 기록을 조작한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기 때문이라는 것.

이 사건이 아니었다면 군병원은 더 오랫동안 군 기강해이의 사각지대로 남았을지도 모른다게 최 의원의 지적이다.
 
최 의원은 “이번 사태로 군의관의 기강해이가 실제로 드러났다”며 “군의관의 기강해이는 우리 장병들의 안전과 목숨에 직결돼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이번을 계기로 군의관들의 복무실태 전반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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