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3곳 중 2곳만 A형간염 예방접종 지원
상태바
지자체 3곳 중 2곳만 A형간염 예방접종 지원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09.25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긴밀 접촉자 예방접종 지원 등 국가적 지원 부족
A형간염이 대유행인 가운데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의 경우 2주안에 예방접종이 필요하지만 이를 지원하는 지자체는 3곳 가운데 2곳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국회보건복지위원회·사진)은 9월24일 ‘A형간염 긴밀접촉자 예방접종 지원현황’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A형간염은 치료제가 없고 잠복기가 길어 긴밀하게 접촉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이 유일한 수단이다. A형간염 예방접종은 병원마다 8~10만원 수준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예방접종 권고를 따르지 않는 비율도 높다. 올해 9월15일을 기준으로 감염자 접촉으로 인한 예방접종 대상자는 2만1518명이었으나 이를 시행한 사람은 1만4361명으로 전체의 66.7%에 불과했다.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20∼40대 청장년층 인구의 52.2%가 A형간염에 대한 면역이 형성되지 않아 사회전반에 감염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올해 9월 14일까지의 감염자 직업을 확인해 보니 학생, 교사, 요식업종사자, 보건의료종사자 등 다른 사람과 자주 접촉하는 사람의 감염도 많아 감염확산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는 상황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지자체 중 166곳(65.7%)이 재난관리기금과 자체예산을 통해 A형간염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고 나머지 87개(34.4%) 지자체는 전혀 지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인천, 대전, 경북, 세종 등은 모든 기초자치단체가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A형간염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으며 부산과 충남, 제주 등은 기금이 아닌 자체예산을 확보해 지원하고 있다. 반면 울산과 전북은 모든 지자체에서 아무런 지원이 없고, 경기, 강원, 충북 등은 기초지자체별로 지원 여부가 다른 상황이다.
 
최도자 의원은 “올해 A형간염 감염자가 최근 5년간 발생한 환자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아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자체별로 예방접종의 지원 여부가 차이나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