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치매 예방 방법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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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치매 예방 방법 달라야 한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9.09.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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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비만, 고혈압, 당뇨병, 남성은 저체중이 위험요인

남녀별로 치매의 원인인 대뇌피질 두께 감소에 영향을 주는 위험인자가 달라 치매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예방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성에서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낮은 교육 연수가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관련이 있고, 특히 비만 여성에서 두께 감소가 빨라졌다. 또 남성에서는 저체중이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관련이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치매 임상연구 인프라 구축 학술연구용역 사업(연구책임자 : 삼성서울병원 서상원 교수, 과제명 : 치매환자코호트 기반 융합 DB 및 파일럿 플랫폼 구축)을 통해 남녀별로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주는 심혈관계 위험인자(cardiometabolic risk factor)가 다르다는 결과를 9월20일 발표했다.

학술연구용역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은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대뇌피질 두께가 감소되기 쉽고, 남성은 저체중인 경우 대뇌피질 두께 감소가 많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 치매 위험요인 남녀 차이.
대뇌피질 두께 감소는 치매환자뿐만 아니라 정상인에서도 인지기능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잠재적 인자로 알려져 있고, 대뇌피질 두께가 지나치게 얇아지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여자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낮은 교육 연수가 대뇌피질두께 감소와 관련 있고, 특히 비만 여성은 두께 감소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자는 저체중이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남녀별 심혈관계 위험인자(cardiometabolic risk factor)와 대뇌피질 두께와의 연관성’이란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인 신경학(Neurology) 9월10일자에 게재됐다.

65세 이상 남성 774명, 여성 548명 등 총 1천322명의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을 대상으로 단면적 연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

서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대뇌피질 두께가 더 얇아질 수 있고, 이는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되므로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현 상황에서 예방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연구 결과는 남녀별로 치매 발병 위험인자가 다를 수 있음을 밝혀 치매예방의 실마리를 제공해준 의미있는 연구”라며 “여성은 비만, 고혈압, 당뇨 관리가, 그리고 남성은 저체중관리가 치매예방 및 장기적인 치매 발병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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