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 256곳 중 18곳만 기준인력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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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안심센터, 256곳 중 18곳만 기준인력 채워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09.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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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근무 인력 충족율 천차만별…수도권과 지방 격차 커
근무인력 1인당 치매등록환자수 평군 101명, 최대 444명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치매안심센터 사업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전국 256개 센터 중 필요한 인력 기준을 채운 곳이 18곳에 불과해 대부분의 센터가 업무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사진)이 9월18일 공개한 ‘치매안심센터 근무인력 현황’에 따르면 전국 치매안심센터 256곳 중 기준 인력을 충족한 곳은 18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각 치매안심센터에 18명에서 35명씩 필요한 기준 인원을 설정하고 있지만 자료에 의하면 이 기준을 만족하고 있는 곳은 18곳으로 7% 수준이다.93%인 나머지 238곳의 치매안심센터는 모두 인력 부족에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서울, 인천, 부산, 경기를 제외한 대다수 지방 도시실은 미달 센터 비율이 100%에 달하고 있어 치매안심센터에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별 근무 인력 충족률도 천차만별로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최대 27.4%까지 벌어진 곳도 있다.
 
복지부가 계획한 치매안심센터의 기준인력 정원은 총 6천284명이다. 그러나 실제 채용돼 업무를 수행 중인 인력은 4천197명으로 인력충족 비율은 67%로 확인됐다.

이를 시도별로 구분하면 △부산(78.18%) △서울(78.16%) △세종(76.00%) 순서로 가장 높았고 △강원(50.83%) △충북(54.42%) △대전(54.48%) 순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치매안심센터 인력충족 비율이 가장 높은 부산과 가장 낮은 강원은 무려 27.4%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전국 치매안심센터 근무 인력과 등록된 치매등록환자수를 확인한 결과도 놀랍다. 근무인력 1인당 평균 101명 수준이지만 전주시보건소는 무려 1인이 약 444명을 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별로 비교해보면 △전북 전주시보건소(443.6명) △전북 군산시보건소(305.2명) △전북 익산시보건소(253.7명)가 가장 많았다. 반면 △경북 울릉군보건의료원(14.1명) △부산 강서구보건소(26.9명) △인천 옹진군보건소(28명)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김승희 의원은 “대톨령 공약이라는 이유로 세밀한 운영 계획 없이 무리하게 추친하다 보니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라며 “지자체별 인력 부족 상황을 자세히 살핀 후 이에 맞는 개선안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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