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 예측 모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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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 예측 모델 개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09.1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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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 연구결과 발표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 예측 모델이 개발돼 주목된다.

김영욱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사진>는 9월18일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을 예측하는 진단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은 골밀도와 근육이 약화되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뼈에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골다공증 유병률이 높은 폐경기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서 있는 등 특별한 외상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이 발병하면 허리나 등 부근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부축을 받지 않으면 일어나기도 힘들다. 또한 증상이 심해지면 척추에 변형이 생길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김영욱 교수는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의 신속한 진단과 발병 가능성 예측을 위해 흉추(등뼈) 12번 척추체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척추압박골절이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압력을 받는 흉추 12번 척추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폐경기 척추압박골절 환자 80명과 정상인 80명을 대상으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으로 흉추 12번 척추체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한 환자들이 정상인에 비해 흉추 12번 척추체가 배 쪽은 1.89mm 등 쪽은 1.14mm 짧아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유병자를 골라내는 지표인 민감도와 특이도가 배 쪽 척추체의 길이는 각각 68.8%, 67.5%로 측정돼 척추압박골절의 예측 인자로써의 역할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가장 큰 압력을 받는 흉추 12번 척추체를 기준으로 양측 길이가 척추압박골절과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폐경기 여성 환자들의 척추압박골절 가능성을 예측하고 진단함으로써, 이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폐경기 여성에서 등·배 쪽 흉추 12번 척추체의 길이와 척추압박골절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으로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임상노화연구(Clinical interventions in aging)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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