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전문병원-세종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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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전문병원-세종병원
  • 김명원
  • 승인 2004.10.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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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진체계 완벽 수술 성적 국내 최고
세종병원(이사장 박영관)은 심장 수술 분야에서 대학병원을 능가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문병원으로 통한다.

국내 병원 가운데 소아심장 수술 실적과 성적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세종병원은 1982년 설립당시부터 심장병 전문병원으로서 완벽한 인프라를 갖추고 출범함으로써 심장전문병원은 물론 우리나라의 전문병원 시대를 개막한 병원이다.

20년 이상을 심장병으로 일관한 세종병원은 1987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유일의 "심장병 특수진료기관"으로 인정받아 병원 도약에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세종병원은 설립 초기부터 연구와 임상이 조화를 이루며 성장을 거듭하여 개원 5년만인 1987년 인공심장 개발에 국내 최초로 성공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인공심장을 이식 받은 송아지가 45일의 생존을 기록했는데 이 기록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세종병원의 심장 수술 규모는 날로 확대돼 지난해에는 1천300여건에 달했으며 성공률 99.36%라는 수술 성적 등은 대학병원을 제치고 10여년간 1위를 고수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실례라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세종병원에 따르면 이같은 진료 성과는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국내최고에 해당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

세종병원이 경기도 부천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심장전문병원으로 도약한 배경에는 병원 개원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세종병원만의 차별화된 노력이 있었다.

우선 세종병원은 전문병원으로서 성공은 연구 역량에 달려 있다고 판단하고 "세종의학연구소"를 설립하고 대학병원에서도 갖추기 어려운 동물실험실을 운영했다.

이러한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5년만에 개발한 공기구동형 인공심장을 송아지에 이식하여 기록한 45일간의 생존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세종병원이 연구 부문에서 타병원과 차별화를 이루는 것으로, 전국 최고의 부검률을 들 수 있는데, 부검을 통해 확보한 심장 관련 자료는 의료진의 공부 및 연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즉 부검은 △진단과정 △수술과정 △수술후 처리에 이르는 전과정을 면밀히 검토하여 그 결과를 확인함으로써 의술 향상을 동반한다.

1984년부터 시작된 부검을 통한 세종병원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한 심장분야 교육은 서울의대 서정욱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김정선 교수 등 해부병리학 분야 권위자들의 교육 지원으로 가능했다.

부검교육은 매월 2차례 시행을 거쳐 "심장해부병리학을 위한 3일간의 세미나"로 발전하여 지난 2월에 9회째가 성황리에 마쳤다.

세종병원은 1996년 "심장해부학을 위한 6일간의 국제세미나"를 개최함으로써 심장해부 분야의 메카로서 입지를 확실히 다져 국내에서 심장해부 분야를 실제 임상에 가장 활발히 적용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세종병원은 개인 전문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세종의학"이라는 의학 잡지를 년 2회 발간해 의료진들의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단행본과 번역서를 출간했는데, 이러한 사업은 연구 및 인재 양성에 주력하는 세종병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간호사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세종병원은 김건호 간호부장을 호주 멜버른의 로얄소아병원에 연수를 보낸 바 있으며,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해외연수 및 국내 연수 기회를 제공하여 중환자 치료 자격을 갖춘 간호사로서 능력을 갖추게 했다.

박영관 이사장은 세종병원 개원 당시부터 "심장전문병원의 성공 여부는 협진 시스템이 좌우한다"고 강조해 왔다.

세종병원은 심장질환은 그 어느 질환에 비해 진단과 치료가 정확해야 한다는 인식하에 진단부서인 소아과, 내과, 방사선과와 치료부서인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중환자실 간에 완벽한 협진체계를 구축하여 가동하고 있다.

협진체계 구축 과정에서 중환자실 간호사들의 기여도가 높음은 눈여겨 볼만한 사실이다.
세종병원은 1984년 첫 개심수술을 시행할 때부터 간호사를 국내 또는 해외 병원에서의 연수교육을 시행했으며 1984년부터는 간호부 자체로 교과과정을 수립해 간호 질 향상을 모색해왔다.

세종병원의 협진체제의 실례를 보면 효과적인 협진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다.

한 환자가 세종병원에 내원하면 우선 내과나 소아과, 방사선과에서 진찰과 검사를 실시하고 다음날 오전 8시 △내과 △소아과 △방사선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의사가 함께 한 자리에서 환자를 처음 진료한 전문의가 진찰 및 검사 결과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의견을 내놓으면 그 자리에 모인 20여명이 의견을 제시한 다음에 향후 치료방침 등 결론을 내리게 된다.

즉 진단부서뿐만 아니라 치료부서에서도 진단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세종병원은 중환실에서 협진 요청이 있을 때 1시간 이내에 해당전문의가 진료에 임할 수 있는 원활한 협진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어 신속하고도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수술후에는 심장팀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지난 1주일동안 수술한 환자에 대한 집담회를 열고 치료 및 진단 관련 자료를 재검토, 의료진의 실력 향상을 도모한다.

이렇듯 완벽한 협진체계는 세종병원의 수술 성적이 국내는 물론 세계 정상급에 도달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세종병원은 완벽한 협진을 가능하게 하는 인력 이외에 시설 및 장비 면에서도 대학병원 이상의 국내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20억원에 달하는 심장혈관영상촬영장치를 3대나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국내에서는 3개병원만이 이와 같은 규모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심장전문병원은 진료 특성상 중환자 관리가 성패를 결정한다는 점을 감안한 세종병원은 최첨단 장비와 고도로 숙련된 의료진, 풍부한 간호인력을 확보하여 총 50병상 규모의 중환자실을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중환자 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항온 항습 시스템을 겸비한 수술실이 중환자에 인접하여 응급 치료의 성공률을 높인다.

이외에도 세종병원은 국내ㆍ외 불우한 심장병 환자에 대한 무료 진료 및 수술을 꾸준히 시행함으로써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고 있다.

세종병원은 개원초부터 강력하게 추진한 전문화를 바탕으로 △우수의료진 양성 △연구 역량 강화 △협진 시스템 구축 △지속적인 첨단 장비 및 시설 보강 등 심장전문병원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여 국내 최정상의 심장전문병원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이뤘다는 게 병원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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