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패러다임’ 제주 정신건강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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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패러다임’ 제주 정신건강포럼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9.09.0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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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대상 아닌 이웃으로, 다가가는 공감 경험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단장 윤석준)은 ‘2019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 마지막 행사를 9월3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했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이 주최한 이번 포럼은 제주특별자치도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제주특별자치도정신건강복지센터가 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했다.

원희룡 제주도특별자치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진행된 이번 정신건강포럼은 매우 뜻깊다“면서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없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민·관·학의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시민 및 관련종사자 약 200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정신적 어려움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참여형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것이 특징이다.

첫 순서로는 니나내나밴드가 마음공감 음악콘서트의 문을 열었다. 니나내나밴드는 당사자와 전문밴드로 구성된 밴드로 ‘너와 나는 다르지 않다’는 의미에서 정신장애 당사자가 정신적 어려움에 대한 경험과 회복 과정 등을 주제로 직접 작사·작곡해 활동한다.

이어 마음공감 토크콘서트는 강지언 원장(대한정신의료기관 수석부회장)과 이정하 대표(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박은정 활동가(정신장애 당사자)가 진행했다.

마음공감 토크콘서트에서는 모든 참여자가 오픈채팅방을 사용해 정신건강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한 참여자는 “증상이 심할수록 많이 아프다는 것의 방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당사자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문두 제주특별자치도정신건강복지센터장(제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은 ‘제주특별자치도 정신건강현황 및 정신건강 정책 제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국민의 정신건강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예산 확보”라면서 관계부처의 관심을 촉구했다.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 오승민 사무관은 ‘중증정신질환자 보호·재활 지원을 위한 우선 조치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이라는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정신건강 인프라 및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적 국가 지원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정신질환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정부부처, 지자체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과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인식개선 활동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한편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은 지난해 처음으로 세종특별시,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서울특별시에서 진행됐으며 올해는 경기도를 시작으로 강원도, 대구를 거쳐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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