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노동시간 길수록 비만율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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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노동시간 길수록 비만율 증가한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9.09.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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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시간 초과 시 40시간 이하보다 34% 더 높아
진흥원, 국민건강영양조사 5년 자료 분석 결과

노동시간이 긴 남성 노동자의 경우 주 40시간 이하 남성에 비해 더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라이프케어산업단 건강영양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최근 5년 자료(2013~2017)를 활용해 경제활동 중인 성인 남성 3천584명의 노동시간과 비만 등 건강위험 관련성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진흥원 건강영양팀은 19세부터 49세까지의 성인 남성 노동시간을 주당 40시간 이하, 41~52시간, 52시간 초과로 구분해 비만율을 비교한 결과 40시간 이하 일하는 성인에 비해 41~52시간 일하는 성인의 비만율은 20%, 52시간 초과 일하는 성인의 비만율은 34% 더 높았다.

실제 노동시간에 따른 주요 건강행태를 비교해 보면, 노동시간이 길수록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낮아지고 주류 섭취량, 에너지 및 탄수화물 섭취량은 높아져 노동시간이 길수록 좋지 않은 건강행태를 보였다.

진흥원은 이를 토대로 성인의 노동시간 등 근로조건 및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관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기존의 공공 보건서비스 전달체계와 달리 보다 적극적인 일터 기반 건강관리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경우 이미 비만율이 40%를 넘어섰고, 현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이들의 비만이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면 막대한 의료 재정 부담이 초래되는 만큼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서비스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진흥원은 일터의 건강친화환경 조성 및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서비스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 용역사업인 ‘건강친화기업 인증 도입을 위한 사전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기업의 참여와 협력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진흥원은 이 연구결과를 8월29~31일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열린 ICOMES & AOCO 2019(2019 International Congress on Obesity and Metabolic Syndrome & Asia-Oceania Conference and Obesity)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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