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팔 줄인 위암 로봇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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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팔 줄인 위암 로봇수술 성공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9.09.02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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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산병원 상부위장관외과 이창민 교수, 국제학술지 발표
다른 장기 접촉 및 공기 노출시간 줄여 통증, 합병증 위험 낮춰
▲ 이창민 교수
로봇팔 4개를 3개로 줄인 위암 로봇수술법이 성공해 화제다.

이창민 고려대 안산병원 상부위장관외과 교수는 최근 로봇팔을 최소화해 수술 상처는 물론 수술중 내부 장기의 접촉과 공기 노출시간을 줄여 통증과 합병증 위험까지 낮췄다.

축소포트 로봇 위암수술은 환자의 빠른 회복으로 입원기간이 줄어 의료비까지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창민 교수는 이 수술법을 2018년 2월부터 총 28건 시행했으며, 그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교수의 성과는 단순히 로봇팔을 줄이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최소침습 수술의 연구, 단일공 수술센터의 노하우, 최신 로봇수술 술기를 통해 이뤄진 고난이도 수술법의 성공으로 세계 로봇수술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의료 위상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기술발전으로 로봇팔이 길고 얇아지면서 각도가 커지긴 했지만 한 구멍에 복수의 로봇기구를 넣어야 하는 한계점이 있다”며 “최근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도 원활한 위암수술을 위해선 추가 포트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 이번 새로운 위암수술법은 로봇 팔의 개수를 줄임으로써 한 구멍에 복수의 로봇기구가 삽입되는 것을 피하고 수술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며 “최소의 의료기구를 활용해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로봇내시경의 유연성과 같은 기계적인 시스템 보완이 이뤄진다면 수술시간과 회복시간이 더욱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가 로봇팔 하나를 축소해 위암수술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배경은 수년간의 단일공 복강경하 위암 수술의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단일공 복강경하 위암 수술을 시작한 후, 2016년에는 단일공 복강경하 근위부 위절제술 및 이중 통로 문합술을 세계 최초로 국제 학술지에 보고한 바가 있다.

2018년에는 고려대 안산병원 ‘무흉터 단일공 수술센터’를 개소해 단일공 수술의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 교수는 단일공 복강경하 위암 수술의 경험을 토대로 3개의 로봇 팔만을 이용한 축소 포트 로봇 위암 수술을 구상했다.

이 교수는 “단일공 수술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모든 질환에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동료 외과 교수들과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며 “환자들이 불필요한 통증으로 고통받거나 회복이 늦는 일을 줄이는데 단일공 수술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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