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80%가 남성, 10대 환자 57%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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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80%가 남성, 10대 환자 57% 차지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9.07.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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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혜택 확대로 2016년 대비 2017년 진료인원 7.4% 증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전체 환자 중 80%가 남성이며, 10명중 6명이 10대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진료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3년 5만8천132명에서 2015년 4만9천263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2016년 9월 건강보험 급여 혜택이 확대(기존 6~18세에만 적용되던 ADHD 급여 혜택이 65세 이하로 확대)됨에 따라 2017년에는 5만2천994명으로 환자가 증가했다.

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2013년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건강보험 급여 혜택 확대 이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5년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진료현황을 성별로 살펴보면 매년 남성 환자가 여성환자보다 4배 이상으로 나타났고, 남성의 진료비가 여성보다 4.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송정은 교수는 “ADHD는 역학조사를 보면 남녀 비율이 2:1~4:1 정도로 남아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료인원이 2015년까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다 2016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2016년 성인 ADHD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증가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2017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14세(1만 8천 명, 33.9%)에서 진료환자가 가장 많았고, 성별 현황에서도 각각 10-14세 남성(1만 5천 명, 35.2%), 10-14세 여성(3천 명, 28.9%)으로 나타났다.

10만 명당 진료현황을 보면, 남녀 진료인원 모두 10-14세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성비는 5-9세에서 남성이 여성의 약 4.8배로 가장 높았다.

2017년 연령대별 진료비 현황을 보면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10-14세 환자가 145억7천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15~19세(99억5천만원), 5~9세(85억6천만원)가 뒤를 이었다.

1인당 진료비를 살펴보면 환자 평균진료비는 71만4천298원이었는데 15~19세 환자의 진료비가 81만5천867원으로 연령구간 중 가장 높았다.

송 교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10~14세 진료인원수가 타 연령대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 “아직까지는 부모님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ADHD 증상이 있더라도 크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진료를 받지 않다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 학습량이 많아지면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생기고, 또한 청소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학업 및 교우 관계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이때 치료를 시작하거나, 아동기 때 치료를 시작했다 중단했던 경우에 10∼14세에 치료를 다시 시작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진료인원은 10~14세에서 가장 많지만, 1인당 진료비는 15~19세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진료비의 어떤 항목이 높은지에 따라 해석이 다를 것이나 몸무게에 따라 약의 용량이 증량되므로 10∼14세보다 15∼19세에 고용량의 약물을 복용하게 되므로 이로 인해 1인당 진료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2017년 건강보험 가입자 중‘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진료인원 수는 10대(전체 환자 중 56.9%)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지만, 증감률을 살펴보면 20대 이상(전년대비 40.9% 증가)에서 높게 나타났다.

2017년 전년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25-29세에서 65.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30세 이상(45.2%), 20-24세(29.6%)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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