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간호사·의사 OECD 대비 크게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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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간호사·의사 OECD 대비 크게 부족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9.07.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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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보건통계 2019’ 결과 발표

우리나라의 간호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은 인구 1천명당 6.9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인 9.0명보다 2.1명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상의사(한의사 포함)는 인구 1천명당 2.3명으로 OECD 평균인 3.4명 대비 1.1명이 적었다.

반면 병상수는 인구 1천명당 12.3개로 OECD 평균인 4.7개에 비해 약 2.6배 많았다.

이같은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국가 평균인 80.7년에 비교해 2년이나 길며, 주요 질환의 사망률은 대체적으로 OECD 평균보다 낮았다.

또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중 8.3%로 OECD 평균인 12.5%보다 낮지만 급속한 고령화와 노인장기요양제도 강화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건복지부는 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9’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분석해 7월22일 발표했다.

OECD 보건통계는 건강 수준, 건강 위험요인, 보건의료자원, 보건의료이용, 장기요양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로 회원국의 보건수준을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할 수 있어 국가별 수준비교와 각국의 정책 기초자료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OECD는 국제기구의 공통 지침을 기반으로 작성된 회원국의 통계를 제출받아 매년 갱신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주로 2017년을 기준 시점으로 한다. 다만, 각국의 통계작성 기준에 따라 이용 가능한 가장 최근 자료를 사용했다.

▲ 임상의사수(2017). 일본, 덴마크, 스웨덴은 2016년 수치.
이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의 임상의사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천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적었다. OECD 평균은 3.4명이었다.

가장 많이 확보한 국가는 오스트리아(5.2명)와 노르웨이(4.7명)이고, 가정 적게 확보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폴란드(2.4명), 일본(2.4명), 멕시코(2.4명)다.

우리나라 간호 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도 인구 1천명당 6.9명으로 OECD 평균(9.0명)보다 2.1명 적었다. 

▲ 간호인력
2017년 병원의 병상수는 인구 1천명당 12.3개로 일본(1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OECD 평균(4.7개)의 약 3배 가까이 됐다.최근 5년간 인구 1천명당 병상은 연평균 3.7% 증가했고, 2017년 우리나라의 자기공명영상(MRI) 보유 대수는 인구 100만명당 29.1대, 컴퓨터단층촬영기(CT스캐너)는 인구 100만명 당 38.2대로 모두 OECD 평균을 상회했다.

2017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6.6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이는 회원국들의 평균(7.1회)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일본(12.6회)이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많고, 스웨덴(2.8회)과 멕시코(2.8회)가 ‘3회 미만’으로 가장 적었다.
  
2017년 우리나라 전체 입원 환자의 1인당 평균재원일수는 18.5일로 OECD 국가 중에서 일본(28.2일) 다음으로 길었다.

2017년 우리나라 급성기 치료 평균재원일수는 7.5일로 OECD 평균(6.4일)을 약간 상회했다.

보건의료부문 서비스 및 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의미하는 경상의료비는 201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7.6%로 OECD 평균(8.8%)에 비교해 다소 낮았다.
 
1인당 경상의료비는 2천870.3US$PPP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6.0%씩 증가했다. OECD 연평균 증가율은 1.8%다. PPP(Purchasing Power Parity)는 각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이다.

가계직접부담 비중은 2007년 36.2%, 2012년 35.0%, 2017년 33.7%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7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634.0US$PPP로, OECD 평균(472.6US$PPP)보다 161.4US$PPP 높았다.

국가별로는 그리스(751.5), 벨기에(736.2)의 의약품 판매액이 1인당 700US$PPP를 넘으면서 우리나라보다 많았다.

주요 의약품의 소비량을 보면, 항우울제가 22.0DDD/1천명/1일(이하 DID)로 OECD 평균(63.0DID)의 약 1/3 수준으로 확인된 반면, 항생제는 32.0DID로 OECD 평균(19.1DID)의 약 1.7배로 확인됐다.

2017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국가의 평균(80.7년)보다 2년 길었고,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84.2년)과는 1.5년의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생활환경의 개선, 교육수준의 향상, 의료서비스 발달 등으로 기대수명이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OECD 국가 중 상위국에 속한다.

또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한국(29.5%)이 가장 적었으며, 일본(35.5%)이 그 다음으로 적었다.

반면 호주(85.2%), 미국(87.9%), 뉴질랜드(88.2%), 캐나다(88.5%) 등 오세아니아와 북미 지역 국가에서는 조사 대상 10명 중 9명이 ‘본인은 건강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산출한 연령표준화사망률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은 암에 의해서 인구 10만명당 165.2명이, 순환기계 질환에 의해서 147.4명이, 호흡기계 질환에 의해서 75.9명이 사망했으며, 치매에 의해서도 12.3명이 사망했다.

2016년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4.6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리투아니아(26.7명) 다음으로 높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7년 우리나라의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천명당 2.8명으로 OECD 평균(3.8명)보다 1.0명 낮았다.

키와 몸무게의 측정에 의해서 ‘과체중 및 비만’으로 판명된 15세 이상 국민은 33.7%로 일본(25.9%)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2007년 31.0%, 2012년 31.8%, 2017년 33.7%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남미 지역인 칠레(74.2%)와 멕시코(72.5%)는 국민 10명 중 7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우리나라의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8.3%로 OECD 평균(12.5%)보다 낮았다.

급속한 고령화 등에 따른 장기요양 수급자 증가에 따라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0.3%에서 2017년 0.9%로 증가했다.

GDP 대비 장기요양지출비의 비중이 가장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와 스웨덴(각각 2.9%)으로 집계됐다.
  
2017년 우리나라의 공식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3.6명으로 OECD 평균(5.0명)보다 1.4명 적었다.

장기요양 돌봄 종사자 수가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12.7명)와 스웨덴(12.3명)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분석 자료를 통해 국제사회 보건의료 분야의 우리나라 위치를 확인하고, 보건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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