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후만변형 새 수술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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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후만변형 새 수술법 개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9.07.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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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찬 교수팀, 추체절골술에 전방 종인대 부분절제 추가해 합병증 감소
▲ 김용찬 교수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성 척추 후만변형(곱사등)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심한 노인성 후만변형은 수술적 치료 외에는 방법이 없으나 수술 후 골다공증 및 근감소증으로 인한 수술 인접부위의 골절이나 재변형, 지속되는 통증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았다.

이런 경우 재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어 환자의 부담감이 컸으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용찬 교수가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술법을 개발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김용찬 교수팀은 노인성 후만변형 환자의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새로운 수술적 기법을 개발해 그 시행결과를 발표했다. 김용찬 교수는 70세 이상 환자 38명을 대상으로 수술 시행 결과 기존 수술법에 비해 수술 직후 임상적‧방사선적 결과가 매우 우수한 것은 물론 수술 후 3년 이상의 기간 동안 허리가 다시 굽어지거나 뼈가 골절되는 부작용 및 합병증이 효과적으로 예방됐다고 밝혔다.
▲ 추체절골술과 함께 전방 추체 사이의 앞쪽 종인대를 함께 절제함으로써 노인성 후만변형 환자가 수술 후 완벽한 생리적 허리곡선을 되찾았다.
이 결과는 2019년 대한척추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2019년 일본척추외과학회(Japanese Spine Society Research)에 발표됐으며, 유럽 척추외과 학술지(European Spine Journal)에도 곧 게재될 예정이다.노인성 척추 후만변형 수술은 기존에는 후방 경유 ‘추체절골술’이 표준화돼 시행됐었다. 추체절골술이란 척추를 구성하는 원통형 뼈인 추체를 절골해 변형을 조정하는 수술법이다. 하지만 환자 대부분이 뼈와 근육이 약한 노인이기 때문에, 수술 후 재변형되거나 심각한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하는 등 다양한 합병증과 수술부위의 빈번한 불유합으로 재수술 빈도가 많게는 30~40%로 굉장히 높았다.

김 교수팀은 전방 추체 사이 유합술과 후방기기 고정술을 병합한 새로운 수술방법을 개발했다. 기존 수술 방법에서 추가적으로 추체 사이의 전방 종인대를 함께 부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기존 추체절골술 후에 완벽하게 구현되지 못했던 생리적 허리 곡선을 최대한 구현했으며, 재변형에 의한 재수술 발생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또 수술 직후 얻었던 허리 곡선이 오랜 기간 유지됨을 확인했다.

▲ 심한 노인성 후만변형으로 수술을 받은 78세 환자(여)는 수술 3년 후에도 허리곡선이 잘 유지되고 있다.
한편 김용찬 교수는 척추질환의 수술적 치료에 있어 새로운 수술법 및 수술평가 지표를 개발하며 국내 척추외과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이 이어오고 있다. 특히 노인성 척추질환 수술평가 지표를 개발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전인체 시상면 정렬(척추&하지정렬)’ 新 수술평가지표는 척추외과분야 저명 저널인 European Spine Journal(2017), Journal of Neurosurgery(2019)에 게재되고, AO Spine Congress(2018)에서는 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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