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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더불어 지낼 때 비로소 해결”
윤석준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장 전국순회 포럼 통해 인식 개선 나서
2019년 07월 10일 (수) 12:00:46 최관식 기자 cks@kha.or.kr
   
▲ 윤석준 단장
“정신건강, 특히 조현병으로 대표되는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문제는 더불어 함께 살겠다는 마음으로 열어주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습니다. 정신질환자에 의한 대부분의 사고는 미치료자에 의한 것입니다. 조현병 환자라도 고혈압환자처럼 약을 잘 복용하면 관리가 가능합니다. 환자가 약을 거부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면 제2, 제3의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윤석준 교수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장(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은 7월부터 9월까지 네 차례에 걸친 정신건강 전국순회 포럼을 앞두고 7월9일 서울 서초동에서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윤 단장은 “작년 말 임세원 교수 사건을 필두로 최근 진주 안인득 씨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오히려 후퇴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지원단은 이번 전국순회 포럼을 각 지자체와 함께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목소리를 내는 한편 사회적 공감대 형성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지원단은 7월11일 경기(배제에서 통합으로), 7월18일 강원(고립에서 함께로), 8월27일 대구(공포에서 공감으로), 9월3일 제주(가까이 패러다임 Paradigma Vicino)에서 각각 포럼을 개최한다.

   
▲ 최원화 팀장
간담회 자리에 함께 자리한 지원단 최원화 팀장은 “현재 사회적으로 정신질환자들을 더욱 배제하는 형태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8년 정신건강 실태조사만 봐도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은 정신건강 문제를 겪지만 이를 나와 가족이 아닌 다른 이의 문제라 생각하는 인식을 바꿔 사회적 문제로 체감할 수 있게 포럼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정신질환자에 대한 인식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서울과 세종, 부산과 광주에서 포럼을 개최했던 데 이어 올해는 인식 개선과 함께 지자체와 협력, 지역별 현안과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윤석준 단장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민 전체가 상담가가 돼야 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올해 대학생 423명을 선발해 정신건강 인식개선 서포터즈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단장에 따르면 국내 중증 정신질환으로 분류되는 조현병, 양극성 정동장애, 반복성 우울증으로 입원한 사람은 2017년 기준 각각 23만명, 10만명, 10만명씩 총 43만명에 이른다는 것.

외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추정할 때 중증 정신질환자를 1%로 잡으면 약 50만명 중 43만명이 확인된 셈이다.

이 중 30%는 치료를 잘 받고 있지만 그 외 30만명은 주요 관리대상이다. 전국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8만명. 기도원과 같은 정신요양시설에 약 1만명, 보건소 병설로 등록된 기관에 10만명 정도 관리가 되고 있어 나머지 약 10만명 가까운 환자들이 관리가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윤 단장은 “정신건강의 문제를 가진 분들이 폭력적이고 위험하다는 잘못된 오해와 편견이 우리 사회에 팽배하다”며 “이번 전국순회 포럼을 통해 정신질환에 대해 ‘가까이 다가가 보는’ 경험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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